이 기사는 2026년 7월 11일 10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유안타증권이 올해 1분기 위탁영업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랩어카운트 잔고 확대와 증시 거래대금 증가가 맞물리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수익 구조는 여전히 위탁영업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월별 손익 변동성이 나타난 만큼 금융상품, 인수영업 등으로 수익원을 넓히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1조7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8억원으로 464.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80억원을 기록하며 643%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수수료수익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수수료수익은 2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1479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임수수료는 104억원을 기록했다.
수탁수수료 증가는 위탁매매 거래 확대와 맞물린다. 1분기 금융투자상품 위탁매매 합계 거래금액은 1103조285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분증권 거래금액은 108조9675억원,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975조1758억원이었다. 거래 규모 확대가 수수료수익 개선으로 연결된 셈이다.
유안타증권의 실적은 위탁영업 중심 구조가 뚜렷하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영업 관련 수익 비중은 위탁영업이 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상품 21%, 자산운용 16%, 자금수지 11%, 인수영업 2% 순이었다.
랩어카운트 잔고 확대도 일임수수료 증가에 힘을 보탰다. 유안타증권의 1분기 말 투자일임계약 잔고는 평가금액 기준 2조9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조원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임수수료도 43억원에서 104억원으로 증가했다.
랩 성장의 중심에는 유동원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이 있다. 유안타증권은 유 본부장 이름을 내건 ‘유동원 랩’ 상품을 앞세워 투자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글로벌 자산배분 랩, 글로벌 홈런랩 등이 있으며 유동원 랩 관련 운용자산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상품 관련 이익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분기 연결 기준 금융상품평가및처분이익은 1조1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5064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만 금융상품평가및처분손실도 1조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4972억원보다 늘었다. 두 항목의 격차인 순기여분은 621억원에 그쳐 외형에 비해 실질 기여도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부문은 개선세와 변동성이 동시에 나타났다. 자산운용 수익은 1분기 430억원, 월평균 143억원으로 2025년 연간 월평균 112억원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월별로는 1월 193억원, 2월 282억원을 기록한 뒤 3월에는 45억원 손실을 냈다. 시장 방향성과 금리, 파생·채권 운용 성과에 따라 손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운용 관련 세부 손익을 보면 주식 부문은 개선됐지만 채권과 장내파생상품 부문에선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1분기 주식 운용 손익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억원에서 급증했다. 반면 채권 운용 손익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719억원보다 줄었다. 장내선물거래에서는 52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인수영업은 규모는 작지만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인수영업 수익은 45억원으로 월평균 15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연간 월평균 3억원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나타난 셈이다. 다만 전체 수익 비중은 2%에 그쳐 위탁영업 중심 구조를 완화하기에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비용 증가도 부담이다. 올해 1분기 판매비와관리비는 2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4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급여는 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514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급성 비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경우 이익 개선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올해 1분기 손익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으로 리테일과 홀세일 사업부문의 브로커리지 역량이 향상됐고, 금융상품 손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운용은 증시 상승에 따른 주식 운용환경 개선과 메자닌, 차익거래 등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인수영업에서도 중소형 규모 딜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인수금융 5건을 클로징했고, DCM 분야에서도 공모·사모사채와 구조화금융 딜에서 성과를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사업에 치우치기보다는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영업 활성화로 수익원 다각화를 이루고, 이익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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