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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교두보 삼아 '여의도 벨트' 구축 시동
박세현 기자
2026.07.10 09:46:41
②시범·목화 정조준…초고층 설계·시공 경쟁력으로 후속 사업지 공략
이 기사는 2026년 7월 9일 14시 02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삼성물산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발판으로 한강변 래미안 벨트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여의도 첫 래미안 단지 확보에 성공한 데 이어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 등 인근 주요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며 여의도 정비사업 시장 내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하반기 여의도 주요 재건축 수주전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교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9층, 4개동, 91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7987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대교아파트에 ‘래미안 와이츠’라는 이름을 제안했다. 여의도 첫 래미안 단지이자 한강변 핵심 입지라는 상징성을 반영해 단지명부터 고급 주거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와이츠라는 단지명은 입찰 제안서에서 제안한 것으로, 통상 조합이 더 적합한 이름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제안 당시 단지명이 그대로 확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지명은 각 사업지의 입지와 강점 등을 반영해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고 말했다. 와이츠에는 여의도(Yeouido)의 입지적 위상에 글로벌 트렌드세터(Trend-setter), 한강 최정상(Top-end), 진정한 쉼(ZEN)의 의미가 담겨있다.


대교아파트는 한강 조망과 여의도 핵심 입지를 갖춘 사업지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여의도 정비사업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대교아파트를 시작으로 인근 재건축 사업지까지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여의도 한강변을 따라 래미안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물산의 다음 관심지는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다. 두 사업지는 대교아파트와 인접한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삼성물산이 대교아파트에 이어 시범·목화아파트까지 확보할 경우 여의도 한강변을 따라 래미안 브랜드 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기존 1500가구를 2500가구 안팎의 초고층 대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규모와 상징성 측면에서 여의도 재건축 시장의 주도권을 가를 핵심 사업지라는 평가가 많다.


목화아파트도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한강변 입지와 희소성을 갖춘 사업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416가구 규모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목화아파트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는 대교아파트와 인접해 있지만 각각의 사업 규모와 입지 특성이 다른 만큼 별도 단지명이 제안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은 대교아파트를 통해 여의도 내 래미안 브랜드 진입에 성공한 뒤, 후속 사업지에서는 각 단지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 제안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단순히 주거 공간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단지가 가진 고유의 입지적 강점을 극대화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 모두 관심 있게 보고 있으며, 가장 대단지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는 이미 건설사별 브랜드 선점 경쟁이 시작됐다.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 한양아파트는 현대건설, 대교아파트는 삼성물산이 각각 시공사로 선정되며 주요 건설사들이 한강변 핵심 입지를 나눠 확보한 상태다. 후속 사업지인 목화·시범아파트 수주 결과에 따라 여의도 내 브랜드 지형도도 다시 짜일 수 있다.


다만 삼성물산의 연쇄 수주 전략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 모두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지인 만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범아파트는 공동도급 없이 단독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다 입찰보증금 부담도 커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금융조건, 공사비, 설계안 등 사업 제안 전반의 경쟁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강남권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압구정과 개포 등 핵심 입지에서 쌓은 수주 경험은 하반기 여의도 수주전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강변 랜드마크 설계 경험과 고급 주거 브랜드 이미지 역시 조합원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여의도 재건축은 높은 사업성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으며, 재건축 완료 시 대한민국 금융 중심지라는 상징성에 초고층 스카이라인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글로벌 업무와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사업비 등이 명확하게 나온 곳은 없는 만큼 관련 내용이 나오는 대로 확인하며 대응할 계획”이라며 “대교아파트에서 보여준 것처럼 초고층 설계와 시공 기술력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제안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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