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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만1450 간다…연말까지 반도체가 주도주"
주혜지 기자
2026.07.03 16:48:08
이재만 실장 "영업이익률 정점은 빠르면 내년 1분기…반도체 소부장·방산·전력기기 유망"

◦방송: [프라임 딥톡] 美 금융시장 향방과 자산배분 전략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이재만 /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7월3일(금)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지난달 22일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2000년11월 이후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로부터 한 달 전에 나온 하나증권 리포트에서는 이렇게 '시총 역전'이 발생했을 때가 반도체 강세장의 과열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시총 역전 직후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해당 보고서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리포트를 작성한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3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했다. 이재만 실장은 최근 반도체주의 급락은 강세장의 종료라기 보다 반도체 쏠림 현상과 과열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실적과 영업이익률이 꺾이기 전까지는 반도체가 증시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당시 2000년 IT버블 시기 시스코 시스템즈가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익 규모보다 기대감이 앞서는 국면에서는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SK하이닉스를 웃돈다며 "이익 규모보다 시가총액이 먼저 역전되는 현상은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과열 신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조정을 두고 강세장이 끝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도주의 고점은 결국 영업이익률이 정점을 통과할 때 형성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정점은 빠르면 내년 1분기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연말까지는 반도체가 시장을 이끄는 주도 업종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만으로는 주가 고점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실제로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것을 확인한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목표치도 실적 개선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을 930~940조원으로 추정한 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9.9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약 9300~940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코스피 상단을 1만145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강세장이 이어질수록 변동성 역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직전 고점 대비 20% 안팎의 조정도 허용할 수 있다"며 "이익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장은 실적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기 때문에 변동성 역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투자심리를 흔든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평가했다. 


그는 "메타가 남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곧바로 AI 투자 축소로 연결하기에는 이르다"며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하반기까지도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 회수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AI 투자 사이클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이 본격적인 투자 둔화 신호"라며 "현재 추정으로는 내년 3분기 이후에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로테이션과 관련해서는 반도체가 먼저 안정을 찾는 것이 선행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가 정상화된 이후에는 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는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이고, 반도체 소부장과 방산, 전력기기는 기저효과 없이도 높은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는 제약·바이오를 꼽았다. 그는 "유가가 미국과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제약·바이오 업종에도 로테이션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모든 조건은 지수가 정상화 되는 과정들, 반도체가 먼저 제자리를 찾고 시장이 안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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