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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표 남발했나, 전망치 미달한 실적
성우창 기자
2026.06.29 14:32:11
② 작년 이어 올해도 전망치 미달 우려, 매출채권 부실률 증가에 영업적자 겹쳐
이 기사는 2026년 6월 2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2026 해군 지능정보화 정책발전 세미나’에서 지슨 관계자가 무선백도어 해킹의 위협과 대응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슨)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코스닥 상장사 지슨의 올해 매출 목표치 달성 가능성을 두고 의구심이 제기된다. 지슨은 지난해 스팩(SPAC) 합병 당시 올해 매출 351억원 달성을 자신했다.


다만 지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5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7.0%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19억원을 기록, 매출채권 부실률 급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슨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25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지슨이 스팩 합병을 추진할 당시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가 35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로 거둔 1분기 매출을 보면 고작 7.0% 수준에 지나지 않아 단순 계산했을 때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군다나 지슨은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하며 영업이익 목표를 148억원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하지만 1분기부터 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덕에 남은 세 분기 내 약 1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슨은 이미 지난해에도 목표치(매출 236억원, 영업이익 59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3억원으로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영업손익은 오히려 적자를 기록하며 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체 실적보다 뼈아픈 것은 차세대 먹거리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던 핵심 사업들의 처참한 세부 성적표다.


지슨은 합병 당시 '무선백도어 해킹보안' 부문에서만 2025년 기준 5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 자신했다. 하지만 실제 거둬들인 매출은 예상치의 약 7분의 1 수준인 8억원에 머물렀다.


글로벌 영토 확장을 호언장담했던 수출 부문 역시 사실상 전멸했다. 당초 2025년 37억원의 해외 매출을 예상했으나, 실제 달성액은 고작 2억원에 불과했다. 내수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음은 물론, 신사업 추진 동력마저 크게 상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안업계 특성상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연간실적 전망을 밝지 않다. 지슨은 상장 당시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당사는 1분기에는 연간 매출 중 약 10% 이내로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고 기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올 1분기 달성한 25억원의 매출을 기준으로 연간실적을 추정해보면 25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 역시 올해 목표치 351억원에선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매출이 온전히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도 뼈아프다. 지슨의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상장 전인 2024년 1.85%에 불과했으나, 2025년에는 14.05%로 7배 이상 폭등했다. 올해 1분기 역시 10.27%를 기록하며 이전보다 높은 부실률을 보이고 있다.


매출채권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뒤 아직 받지 못한 '외상 대금'으로, 장부상 매출로는 잡히지만 실제 현금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의 채권을 뜻한다. 매출이 반토막 난 것도 문제지만, 남은 매출마저 제대로 돈을 받지 못하는 '부실 매출'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처럼 매출이 악화된 것은 당장 기존 주요 매출처의 발주가 미뤄지고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시점이 이연된 영향이 크다. 공공·국가기관의 예산 집행이 늦어지고 신규 사업 승인 절차가 보수적으로 운영되면서 실제 계약 체결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잇따랐고, 대규모 매출이 기대됐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도 현지 사정으로 발주가 지연되며 수출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에 대해 지슨 관계자는 "일정이 이연된 프로젝트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매출 인식 시점 및 금액은 확정되는 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적시에 공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매출 악화와 더불어 늘어난 고정비가 영업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매출 확대를 기대하며 선제적으로 채용을 늘린 영향으로 지난해 인건비가 전년 대비 10억원 이상 늘었고, 차량용 보안 시스템 '알파-V(Alpha-V)'와 레이저 도청 탐지 '알파-L(Alpha-L)'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도 5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슨 관계자는 "2026년 매출 목표는 기존에 제시한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 현재 확보된 수주 잔고 및 하반기 신규 수주 계획에 관한 구체적 수치는 미공개 중요정보에 해당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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