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동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설이 확산되면서 광주·전남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건설·자재업체는 물론 주류·유통업체까지 이른바 ‘지역 테마주’로 묶여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투자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광주·전남 대표 건설사인 금호건설과 남화토건은 전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건설은 29.89%, 남화토건은 30% 상승하며 반도체 투자 기대감을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 조성 시 도로·주택·산업단지 등 각종 인프라 구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건설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에 본사를 둔 상장 건설사가 금호건설과 남화토건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반도체 공장 건설과 배후도시 조성 과정에서 지역 업체들이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주뿐 아니라 지역 연고 기업들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보해양조는 최근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광주신세계 역시 2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남화산업, 서암기계공업, 동양파일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급등세에 동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광주 광산구에 본사를 둔 시멘트·레미콘 업체 서산이다. 서산은 이달 들어 8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000원대에서 8000원대로 치솟았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만 급등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서산과 강동씨앤엘, 보해양조 등을 ‘반도체 관련주 TOP3’로 분류하며 부동산 자산 가치와 입지 여건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은 반도체 산업과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보해양조의 경우 장성 공장과 과거 해남 매실농원 보유 이력이 투자 재료로 거론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망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업계에서는 지역 경기 활성화와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전형적인 테마주 양상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제 투자 계획과 기업의 수혜 여부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연고성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