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롤러코스터 탄 코스피…'반도체 랠리' 이어질 수 있나?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이경수 /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6월10일(수)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상과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둔 수급 불안에도 국내 증시의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악화와 대형 IPO에 따른 자금 쏠림 현상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0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반도체 중심의 펀더멘털은 훼손되지 않았지만 센티먼트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지수는 크게 오르지도, 크게 내리지도 못한 채 변동성만 확대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는 중동 긴장 고조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꼽았다. 이 위원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가와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2일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가 향후 6개월간 글로벌 증시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초기 유통 물량이 전체의 4% 수준에 불과해 상장 직후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나스닥100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존 종목 매도로 이어지면서 수급 블랙홀 현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같은 경우에는 과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수급의 블랙홀 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미국 시장은 사실상 이런 사례가 없어 상당히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AI 산업 성장세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AI 투자 사이클은 이제 시작 단계로 보는 것이 맞다”며 “데이터센터 구축이 선진국을 넘어 신흥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추론칩, 자율주행 등 새로운 수요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반도체 업황은 이미 1년 이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AI 확산으로 기존 2~3년 주기의 경기 사이클 자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정부의 시장 개입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은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미국과 한국의 펀더멘털 차이”라며 “미국 내수 경제와 기업 경쟁력이 강한 상황에서 달러 강세 추세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과도한 우려도 경계했다. 그는 “지수 급등으로 한국 증시의 신흥국 내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외국인들은 예상보다 적은 규모만 순매도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시장 비중 확대를 일정 부분 용인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 말 예정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 심사도 긍정적 변수로 제시했다.
그는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가 높아질 경우 안정적인 패시브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속도의 문제일 뿐 방향성은 여전히 우상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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