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AICC(인공지능 콘택트섹터) 전문 기업 인티큐브가 IP(지적재산권) 기반 캐릭터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 해당 시장은 향후 55억 달러 규모(한화 약 8조원)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인티큐브는 인기 IP 캐릭터를 가져와 챗봇을 만들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객층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광고, 구독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모회사 플레이컴퍼니가 IP 기반 사업에 대해 노하우를 가진 만큼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인티큐브는 IP기반 캐릭터 AI 챗봇을 만들고, 관련 챗봇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인티큐브는 AICC 전문 기업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채팅·음성 상담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콘택트섹터를 구축해본 바 있다. 자연어 처리(NLP), 대화 흐름 설계, 음성 인식(STT), 음성 합성(TTS), 상담 시나리오 구축 등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카드사, 증권사 등 국내 대기업들로 주로 B2B 영역에 집중해왔다. 다만 최근 최대주주 교체를 계기로 캐릭터 AI 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캐릭터 AI들을 선보인다. 캐릭터 AI는 친구나 동반자처럼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한다. 인티큐브는 대화형 AI 기술과 국내외 콘텐츠 IP를 결합한 차세대 캐릭터 AI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버추얼 아티스트 등 대중에게 이미 친숙한 다양한 IP를 활용한다.
캐릭터 AI는 최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캐릭터 기반 AI 에이전트(Character-based AI Agents) 시장은 올해 5억5000만달러에서 오는 2032년엔 54억5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46.7%다.
관련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Character.AI'의 경우, 월간활성사용자(MAU)가 2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하루 평균 체류시간도 75분에 달한다.
인티큐브는 향후 텍스트 기반 챗봇을 넘어 실제 목소리로 소통하는 음성기반 AI 캐릭터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또한 광고, 구독, 프리미엄 콘텐츠, 굿즈 판매, 팬덤 커뮤니티 등의 수익모델 확장도 노린다. 이용자 충성도가 높고, 체류시간이 높은 특성이 확인된 만큼, 모델 확장이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인티큐브 관계자는 "국내 콘텐츠 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반면, IP를 장기적으로 수익화하는 구조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며 "인티큐브가 추진하는 AI 플랫폼 사업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해 콘텐츠 제작사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비스 운영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 역시 활용방안이 많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팬들이 △어떤 캐릭터에 몰입하는지 △어떤 스토리에 반응하는지 △어떤 감정선을 선호하는지 분석해 콘텐츠 제작, 마케팅, 세계관 확장 등에 활용하는 형태다.
인티큐브 관계자는 "이번 사업 확장은 최대주주 교체와도 연관이 있다"며 "플레이컴퍼니가 IP 활용 사업에 경험이 많은 만큼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컴퍼니는 자회사인 플레이버스를 통해 인티큐브를 지배하고 있다. 플레이버스는 지난 3월 인티큐브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플레이컴퍼니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변우석, 박지훈 배우와 로블록스, 웹툰 등 IP들과 계약을 체결하거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팬미팅, 팝업스토어, 굿즈 사업 등 팬덤 비즈니스도 추진하고 있다.
조형석 인티큐브 대표는 "생성형 AI가 인간의 업무를 돕는 도구라면, 캐릭터 AI는 인간의 감정과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티큐브는 AI 기술력, 콘텐츠 IP, 팬덤 비즈니스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결합해 관계형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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