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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편입 후 첫 회사채 발행…체질개선 투자 '시동'
최자연 기자
2026.06.06 08:00:25
② 300억 사모채 1년 6개월물 발행, CAPEX 확대…2028년 국·내외 투자 계획 박차
이 기사는 2026년 6월 4일 11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 전경. (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EM)가 롯데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기 위한 자금조달 행보로 풀이된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롯데EM은 지난달 3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며 표면금리는 5.3%다. 롯데EM은 현재 신용등급이 없지만 동일 만기 기준 A- 등급 회사채 민평금리(4.899%)와 비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단순 운영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EM이 롯데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다. 그동안 롯데EM은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유지해왔다. 최근 3년 평균 부채비율은 21.6%, 차입금의존도는 7.38% 수준으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돈다. 외부 자금조달 역시 은행 차입과 자본성 자금 위주로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이 향후 설비투자 확대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롯데EM은 전기차용 동박 중심 사업구조에서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용 회로박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롯데EM 회사채 발행.

이를 위한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부터 익산 1공장 내 AI용 회로박 생산설비 증설에 착수했으며 2027년 11월까지 4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에는 2028년까지 6000억원, 스페인 생산법인에는 2027년까지 560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CAPEX도 다시 확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2023년 2248억원이었던 설비투자는 지난해 770억원까지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특히 롯데EM은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회사채 발행 근거를 마련하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발행 한도를 1조원까지 확대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사전 정비 작업으로 해석한 바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시장의 이 같은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338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영업현금창출력도 과거 대비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롯데EM 투자계획.

다만 회사 측은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롯데EM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는 회로박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소규모로 발행한 것"이라며 "현재 투자 여력은 충분한 만큼 추가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투자 역시 전기차 시장 호황기 당시 계획했던 규모와 비교하면 상당 부분 축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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