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6월 3일 0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장예슬 기자] 현대자동차가 영화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상업영화는 물론 독립영화와 단편영화 등 비주류 작품까지 협업 범위를 확대하며 단순 브랜드 노출을 넘어 작품성과 휴머니즘을 중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한국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선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의 콘텐츠 협업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선판매 금액은 약 200억 원 수준으로, 순제작비의 절반가량을 개봉 전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프'는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은 작품으로, 현대차의 클래식 모델인 '스텔라'가 극 중 주요 소품으로 등장한다. 스텔라는 배우 황정민이 연기하는 '범석'과 정호연이 연기하는 '성애'의 경찰차로 나온다.
현대차는 이번 후원이 단순한 PPL을 넘어 콘텐츠 파트너십 확대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한다. 광고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환경에 맞춰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화 '호프' 개봉 시점에 맞춰 공동 홍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영화 협업은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와도 맞닿아 있다. 이에 따라 투자 수익성보다는 작품성과 메시지에 무게를 두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실제로 현대차가 투자자로 참여한 첫 장편영화는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였다. 독립 장편영화 베드포드 파크는 지난달 열린 제42회 '선댄스필름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소니 픽쳐스와 글로벌 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작품성과 시장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앞서 현대차는 단편영화 밤낚시에도 투자했다. 2024년 공개된 '밤낚시'는 현대차와 이노션이 공동 기획한 브랜드 최초의 단편영화다.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빌트인 캠 등 차량 내장 카메라 시점을 활용했지만, 자동차를 직접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실험적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는 상업영화 협업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업영화와의 협업을 지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중성과 화제성이 높은 작품을 활용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도 지속하고 있으며,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신규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단순 후원이나 PPL 중심의 마케팅을 넘어 콘텐츠 제작·투자 단계까지 참여하면서 브랜드 스토리텔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작품성과 예술성을 갖춘 영화와의 협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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