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한세실업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3년 연속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내부통제정책과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차례로 갖추며 지배구조 정비에 속도를 낸 결과다. 다만 미준수 항목이 이사회 독립성과 관련된 부분이라 향후 거버넌스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세실업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5년 기준 ▲주주(5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4개) 등 총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13개를 충족했다. 이에 한세실업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2023년 73.3%(11개) ▲2024년 80%(12개) ▲2025년 86.7% 순으로 3년 연속 우상향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세실업은 그간 주주가치 제고와 투명한 지배구조 구현을 핵심으로 삼고 감사위원회를 자율설치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춰왔다. 그 결과 지배구조 핵심지표 가운데 주주·감사기구 부문 9개 항목은 전항목 준수 상태다.
주주 부문에서는 전자투표제 운영, 정기주총 4주 전 소집공고, 집중일 외 개최, 배당기준일 이전 배당액 확정 등 주주 친화적 제도를 꾸준히 갖춰왔다. 감사기구에서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자발적으로 설치하고, 회계·재무 전문가인 위설향 위원장과 패션·유통 산업 경험을 갖춘 진정임 위원을 선임해 전문성을 확보했다.
다만 한세실업의 거버넌스에는 남은 과제도 뚜렷하다. 이사회 항목 때문에 준수율이 상승한 동시에 미이행 항목도 해당 영역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세실업은 2024년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전사 리스크 총괄 조직으로 정비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내부통제정책 항목을 충족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최고경영자 승계 규정을 명문화 하는 등 매년 한 항목씩 개선해왔다. 반면 이사회 독립성과 집중투표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구체적으로 한세실업 이사회는 총 6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고,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 채웠다. 다만 이사회 의장을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가 겸하고 있어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상태다. 아울러 자산총액이 2조원을 밑돌고 있어 집중투표제 의무적용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64.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소액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집중투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세실업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집중투표제의 자발적 도입을 당장 논의하기보다는 향후 관련 법제도 변화와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위해 회사의 사업과 현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전체 이사진의 50%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으며,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재무 및 패션·유통 산업 전문가 중심의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자발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100억원 이상 내부거래에 대해 내부거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등 견제와 균형을 위한 내부통제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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