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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넘어 초대형IB로,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에 쏠린 눈
전지윤 기자
2026.06.04 07:00:24
종투사 지정후 실적 개선↑, 초대형IB 자본조건도 이미 갖춰
이 기사는 2026년 6월 2일 0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 사옥(제공=대신증권)

[딜사이트경제TV 전지윤 기자] 대신증권이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이후 실적과 자본 체급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다음 목표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이다. 별도기준 자기자본 4조원의 재무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한 만큼, 앞으로는 자본 지속성, 안정적인 수익구조,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하는 일이 과제로 부상했다.


업계에서는 초대형 IB 진입이 지난 3월 취임한 진승욱 대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 말까지로, 대신증권이 목표로 삼은 초대형 IB 진입 시점과 맞물린다.


진 대표는 1993년 공채 입사 후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 대신에프앤아이 경영기획본부장,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친 30년 '대신맨'이다. 대신금융그룹 계열사 전반을 두루 거친 만큼 그룹 사정에 밝다는 평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25억원, 당기순이익은 14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2%, 89.3% 증가한 규모다.

종투사 지정 이듬해인 2025년 실적도 크게 뛰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5조639억원, 영업이익은 3014억원, 순이익은 1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3.7%, 260.6%, 29.5% 확대됐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는 증시 활황과 수수료·운용손익 확대가 주효했다. 여기에 지난 2024년 말 종투사 지정 이후 확장된 자본 활용 여지가 보탬이 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실적 개선은 국내 증시 활황 등 시장 환경 영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함께 반영된 결과"라며 "2024년 말 종투사 지정 이후 자본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업 신용공여나 IB 관련 사업 기반이 강화된 점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도 기업금융과 법인영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기업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 법인영업 부문 영업이익도 16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85.3% 늘었다. 종투사 지위를 기반으로 한 기업 고객 대상 자금 공급, 폭 넓어진 딜 대응 역량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지정 전후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 왔다. 별도 기준 자본은 2022년 말 2조493억원에서 2023년 말 2조8532억원, 2024년 말 3조1129억원으로 늘었다. 2024년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437만2618주를 주당 5만2600원에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이후 2025년 말 별도 자본총계는 4조1316억원까지 증가했고, 올해 1분기 말에도 4조947억원으로 4조원대를 유지했다.


통상 증권사는 자본 규모에 따라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달라진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 신용공여 등 기업금융 관련 업무 기반이 확대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해 초대형 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까지 받으면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대형 증권사의 핵심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자본 4조원을 넘겼다고 곧장 초대형 IB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종투사 자기자본 요건은 최근 2개 사업연도 결산일 기준으로 연속 충족해야 한다.


또 상위 단계 종투사 업무를 하려면 기존 단계 업무를 지정일로부터 2년 이상 영위해야 한다. 사업계획의 타당성, 사회적 신용, 내부통제, 이해상충 방지체계, 리스크 관리 역량 등 정성 요건도 함께 심사 대상이다.


이미 초대형 IB를 위한 자본 요건을 충족한 대신증권이 단순 체급 확대를 넘어, 늘어난 자본을 기업금융과 운용 부문의 안정적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란 진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지정 이후 기업금융 관련 사업에서 고객 접점과 기회가 확대됐다"며 "일부 IB 딜에서는 자금 공급 역할과 주선 역량을 함께 요구하는 사례가 늘며 종투사 지위가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8년 초대형 IB 진출을 목표로 자본 기반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는 기업금융 경쟁력 확대와 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 운용 및 투자 역량 강화 등 종합 사업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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