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6월 2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임성윤 기자] 금융권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간 지분 동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빗썸만 유독 이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다. 국내 2위 원화거래소지만 금융권의 전략적 지분 투자 대상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도권 금융사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하는 있는 것으로 분석 중이다.
최근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이 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위 사업자인 두나무만 봐도 하나은행이 지분 6.55%를 1조33억원에 인수했고, 삼성 주요 계열사가 6128억원(4%)어치를 취득했다. 아울러 코빗과 코인원 역시 미래에셋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지분 92.06%, 20%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가 됐다. 반면 빗썸은 지분 투자 흐름에서 소외된 모양새다. 사업 규모와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매물임에도 아직까지 러브콜을 받지 못해서다.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밀어붙인 빗썸의 공격적인 행보가 금융권에서 외면 받게 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빗썸은 두나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추진해오며 선봉장 이미지를 맡아왔다. 예컨대 지난해 출시한 자산 대여(렌딩) 서비스의 경우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 마련 전까지 신규 영업 중단을 요청했음에도 배율만 낮춰 서비스를 강행하며 행정 권고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올 초에는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단위 입력 오류로 대규모 코인이 잘못 지급되는 오지급 사태를 빚기도 했다. 즉 금융사 입장에선 당국의 눈 밖에 난 빗썸에 투자하는 게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기에 등한시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금융권이 빗썸 투자를 망설이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빗썸 운영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73.56%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다. 그 상위 주주로 비덴트(10.22%)와 티사이언티픽(7.17%) 등이 복잡한 지분 사슬로 얽혀 있는 구조다. 엄격한 내부 컴플라이언스와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해야 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입장에서는 투명한 경영권 보장과 자금출처 확인이 필수적이지만, 빗썸의 경우 복잡한 교차 지분 구조 탓에 최종 소유주의 투명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금융사의 투자 심사 자체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빗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최근 빗썸이 투자처 확보를 위해 여러 기업과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진척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외 평판과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금융권 입장에서 당국과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사업자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려울 것"이라고며 "업계에서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며 밀어붙인 공격적 드라이브와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외려 투자 유치에는 걸림돌이 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화 입출금 제휴은행인 KB국민은행의 지분 인수 가능성도 흘러나오지만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빗썸이 KB국민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상태지만, 금융사가 거래소 지분 투자를 검토할 때 단순 거래대금이나 외형 성장성뿐만 아니라 규제 대응력과 평판, 대주주 적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점에서 섣부른 투자를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빗썸 관계자 역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거래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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