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6월 2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 북경 생활용품 생산법인을 청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합작 계약 종료 시점이 도래한 데다, 해당 법인의 실적마저 악화되면서 사업효율화 차원에서 정리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LG생활건강은 간판 럭셔리 브랜드 더후 리빌딩과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뷰티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중국 내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중국 생활용품 제조·판매 법인 북경락금일용화학유한공사(BEIJING LG HOUSEHOLD CHEMICAL CO., LTD.)가 올 1분기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인은 1997년, LG화학이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 손잡고 세운 합작법인(JV)이다. LG생활건강은 그간 이곳에서 죽염 치약과 비누 등 기초 일용화학품(생활용품)을 제조 및 유통해왔다. 그러나 이번 청산으로 북경공장 운영 또한 전면 중단했다.
LG생활건강에서 밝힌 합작법인 청산 배경은 계약 만료다. 다만 해당 법인의 성장 동력 부재가 청산을 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만 봐도 매출액의 경우 ▲2023년 233억원 ▲2024년 223억원 ▲2025년 220억원 순으로 감소 추세고, 으로 최근 3년 연속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6억원→5600만원→마이너스(-) 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이런 가운데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운영 중인 4개의 주요 종속법인 가운데 3곳은 화장품 연구·제조·판매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반면, 북경락금일용화학유한공사는 생활용품 제조·판매에 특화된 유일한 법인이었다. 중국 사업의 무게 중심이 이미 뷰티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성장세가 꺾인 생활용품 거점이 효율화 대상이 됐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문제는 생활용품을 걷어낸 자리를 채워야 할 뷰티 역시 중국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란 점이다. 과거 중국은 폭발적인 럭셔리 화장품 수요를 바탕으로 LG생활건강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현지 브랜드 약진으로 최근 들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특히 애국소비(궈차오) 트렌드 확산으로 현지 브랜드들이 저가·고기능 제품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온라인 플랫폼과 왕홍(인플루언서) 중심의 판매 구조가 정착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도 채널 전략과 마케팅 방식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LG생활건강은 더후와 피지오겔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뷰티 전략을 강화 중이며, 신규 육성 브랜드의 디지털 마켓 성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더후는 수년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환유고와 비첩 자생 NAD 파워 앰플 등 신제품 라인업 확충 및 VIP 마케팅을 통해 럭셔리 포지셔닝을 재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더마 브랜드 피지오겔은 티몰 직영몰 전개와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 고기능성 제품 등을 앞세워 현지 수요를 공략 중이다. 이외 프리미엄 헤어·오랄케어 브랜드인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등을 현지 대형 창고형 매장인 샘스클럽 등에 선제적으로 입점시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우선적으로 확보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럭셔리 백화점 및 전방위 디지털 채널로 채널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피지오겔과 CNP는 피부 전문가 브랜드로서 성장성이 높은 유통 채널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공략의 키 브랜드는 피지오겔로, 티몰 직영몰을 운영하며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며 "특히 효능 위주의 고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춰 2세대 데일리뮨 앰플을 히어로 아이템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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