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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교육감선거 막판 '고발·폭로전'…정책 실종 우려
최동환 기자
2026.05.28 15:41:15
도박 의혹·10억 매수설·허위사실 공방까지…후보 간 맞고발 난무
장관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후보가 28일 광주광역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기된 ‘10억 매수 공작설’과 도박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며 김대중·이정선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제공=정관호 후보 측)

[딜사이트경제TV 최동환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후보 간 고발과 폭로전이 난무하는 등 혼탁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도박 의혹과 허위사실 공표, 금품 매수설 등이 연이어 제기되며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네거티브 공방만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지역 정치권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 진영들은 최근 상대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경찰 고발과 기자회견, 성명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선 후보 캠프는 이날 김대중 후보를 형법상 도박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 측은 김 후보가 지난 2023년 베트남 출장 당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록과 언론보도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는 전날에는 김 후보 측이 카지노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핵심 관계자에게 10억원 상당의 입막음성 회유를 시도했다는 이른바 ‘10억 매수설’도 제기했다. 캠프 측은 “자동 녹음된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배후와 자금 출처 공개를 촉구했다.

반면 김대중 후보 캠프는 이정선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김대중 캠프는 “이정선 후보가 26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교육감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카지노 도박설과 재산 축소 의혹을 허위로 제기했다”며 “실제 재산신고 내역은 31억원이 아니라 마이너스 재산 상태였고, 정선 카지노 방문이나 해외 도박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비방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선거 이후에도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관호 후보도 양측을 동시에 겨냥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장 후보는 28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도박 의혹과 10억 매수설까지 불거진 것은 전남·광주 교육 역사상 최악의 오점”이라며 김대중·이정선 후보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해 “입막음 시도 의혹과 도박 논란 해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 후보에 대해서도 “측근 채용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상대를 비판할 도덕적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또 “두 후보 모두 사법 리스크에 휘말린 상황에서 당선 무효와 재선거 가능성까지 우려된다”며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중 캠프는 장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했다.


김대중 캠프는 “장 후보가 SNS와 공약집 등을 통해 ‘금품수수 수사 중’이라는 허위 내용을 게시했다”며 “해당 사건은 이미 경찰의 불송치 결정이 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장 후보 측은 “공수처 홈페이지에 실제 수사 중인 사건이 공개돼 있었다”며 “팩트에 근거한 검증”이라고 재반박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정책과 비전 경쟁은 사라지고 고발과 폭로전만 반복되면서 교육감 선거의 품격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AI교육과 통합교육체계 구축, 농산어촌 교육격차 해소 등 핵심 교육 의제보다 폭로전이 선거판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정책과 교육 철학 검증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경쟁이 반복되면 결국 교육자치에 대한 시민 신뢰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추가 폭로와 법적 공방 가능성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번 교육감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진흙탕 싸움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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