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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 "관리 자신"했지만…심상찮은 부실채권 증가
김병주 기자
2026.06.02 09:00:23
NPL커버리지비율 105% '최하위 수준'
기업대출 연체율도 1%대 육박
이 기사는 2026년 6월 2일 07시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기업은행)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IBK기업은행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실화 우려가 큰 고정이하여신(NPL) 증가세가 뚜렷하고 주요 여신의 연체율도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마중물 공급, 생산적금융 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1분기 기업은행의 NPL은 4조3110억원으로 전 분기 4조2840억원 대비 0.6% 증가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무를 의미하는데 통상 향후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채무로 분류된다.


NPL커버리지비율의 흐름도 주목된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 대출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의미한다. 현시점 NPL이 회수 불능 수준으로 부실화될 경우, 이같은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통상 NPL커버리지비율이 100%일 경우 손실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금융당국은 향후 건전성 리스크 가능성에 대비, NPL커버리지비율을 120~130%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분기 기업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05.18%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최하위 수준이다. 실제 1분기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평균 NPL커버리지비율은 약 154% 수준이다.



이같은 NPL커버리지비율의 약세는 부실 증가속도가 충당금 전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최악의 경우, 기업은행이 NPL전액을 충당금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이미 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3170여억원의 부실채권 상각을 포함해 총 7930억원 규모를 상각 및 매각 처리했다. 이는 전년 동기(5680억원) 상매각 규모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만약, 상·매각이 없었을 경우, 단순 계산상 NPL규모 및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 1분기 기준 전체 여신 연체율은 0.95%로 전년 동기(0.91%), 전분기(0.89%) 대비 각각 0.04%p, 0.07%p 악화됐다.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가계대출 연체율과 달리 기업대출 연체율은 0.98%로 전체 여신 연체율을 상회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전분기(0.91%) 대비 0.07%, 전년 동기(0.92%) 대비 0.06%p 가량 높아졌다.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장 행장의 발언과 달리 실제 수치는 오히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높아진 금리로 인한 차주 상환 부담 확대와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건전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실물경기 회복 및 중소기업 영업환경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단기간에 건전성 회복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계열사인 IBK캐피탈, IBK저축은행의 리스크 확대 또한 변수로 거론된다. IBK캐피탈의 NPL비율은 1분기 기준 0.91%로 전년 말(0.57%) 대비 0.34%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IBK저축은행의 NPL비율은 전년 말(9.77%) 대비 소폭 낮아진 9.30%를 기록했지만 두 자릿수에 근접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와 관련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최근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건전성 관리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 행장은 “중기대출 연체율 등 일부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지만, 현재 관리 시스템으로 봐서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장 연체 부문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 두세 달 뒤 여파가 나타날 수 있다"며 "향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사실상 연체율이 향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중기대출 공급에 집중해야 하는 기업은행의 경우, 타 은행 대비 건전성 지표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생산적금융까지 병행할 경우 건전성 악화가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관리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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