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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과 만난 AI…'손안의 PB' 만든다
최영은 기자
2026.06.01 07:00:23
AI로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까지 영역 확장
이 기사는 2026년 5월 30일 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제공=키움증권)

[딜사이트경제TV 최영은 기자] 키움증권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 배치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국적인 지점망을 갖춘 경쟁 증권사들과 달리 오프라인 영업점이 전무한 키움증권은 이번 AI 혁신을 통해 기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왕좌를 넘어 자산관리(WM) 영역까지 확장, 고객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투자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데이터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키움증권 영웅문S#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36만명(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을 기록하며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타 대형사 대비 온라인 채널 위주의 전략에도 키움증권의 리테일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지난 1분기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시장 누적 점유율(거래대금 기준)은 16.4%를 달성했으며, 특히 리테일의 핵심 지표인 개인 투자자 시장 내 점유율은 25.7%를 기록하며 위탁매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키움증권은 이에 더해 AI 경쟁력 강화에서 나섰다. 먼저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키우Me'는 오프라인 프라이빗뱅커(PB)의 역할을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로 이식한 서비스다. 그동안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PB 서비스를 1400만 개인 투자자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대중화에 나섰다. 특히 고객의 투자 성향, 과거 투자 이력, 관심사 등 다각적인 데이터를 학습해 고객별 맞춤형 콘텐츠와 정교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초개인화 말걸기' 기능이다. 예를 들면 미국 증시 시황을 물어본 고객에게 답변을 제공하는 동시에 "워렌 버핏이 투자한 미국 기술주를 알려드릴까요?"와 같이 해당 고객의 관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이드도 제시한다.


고객 상담과 커뮤니티 영역에서도 AI의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생성형 AI 기반의 'AI 업무상담 챗봇'은 조건 검색이나 수식이 포함된 복잡한 질의에도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며 디지털 금융비서로 안착했다. 출시 직후 하루 1400명 수준이던 응대 고객 수는 약 6개월 만에 최대 8400명을 넘어섰고, 누적 이용자는 3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 도입한 실시간 채팅형 커뮤니티 역시 AI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주식 차트, 가격 정보, 채팅방을 하나로 통합해 편의성을 높인 한편, AI가 종목 매수 선동, 욕설, 허위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한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전담 운영 인력이 즉시 검토하고 조치하는 'AI와 사람의 2중 감시 체계'를 갖춰 커뮤니티의 건전성을 확보했다.


고객 특성에 맞게 서비스도 개편하고 있다. 기존 충성 고객들에겐 특정 알고리즘과 콘텐츠 제휴 서비스인 '로보마켓(로보스탁, 파워맵 등)'을 제공하고, 초보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간편모드에서는 AI 시황 요약, AI 종목 리포트 등 범용 AI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술 제휴를 통해 AI 영토 확장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엔 LG AI연구원,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금융 AI 에이전트인 '엑사원-BI(EXAONE-BI)'를 연동한 투자 인사이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엑사원-BI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뉴스·공시 등 방대한 외부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비즈니스 특화형 AI 에이전트다. 예측 결과만 주던 기존 AI와 달리 예측의 근거와 해설까지 함께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 투자' 환경을 지향한다.


시스템 내부적으로는 ▲뉴스·공시·거시지표 등 외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정제하는 AI 저널리스트 ▲시장 흐름과 경제 전망을 예측하는 AI 경제학자 ▲이상 신호를 탐지하고 보고서를 생성하는 AI 애널리스트 ▲여러 시나리오를 종합해 최종 점수를 산출하는 AI 의사결정자 등 4개의 전문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고도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 수준의 분석 정보를 개인 투자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개발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내부조직 개편과 협업체계도 구성했다. 실시간 수급 분석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AI·데이터 전담 조직과 MTS 운영/개발 조직이 사안에 따라 TF나 미션 중심의 소규모 전담 팀인 스쿼드를 유기적으로 구성해 협업하는 형태다. 내부 기술 검증(PoC) 절차를 거쳐 서비스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 및 자산관리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전 생애주기 투자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AI로 수수료를 취득하는 등 비용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많은 유저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범용 AI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관 투자자 수준의 고도화된 분석 정보를 개인 투자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WM) 분야로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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