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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봇'에게 물어봐"…카톡으로 '주린이' 공략
최영은 기자
2026.05.31 07:00:21
연임 신호철 대표, 기획·개발부터 'AI 전제'…'3인 TF·기발자' 혁신 조직 강화
이 기사는 2026년 5월 29일 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카카오페이증권)

[딜사이트경제TV 최영은 기자] 최근 연임이 확정되며 2기 경영을 본격화한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가 'AI 네이티브(AI-Native)'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출발점부터 AI(인공지능)를 기본 전제로 삼아 '스마트 머니 TF'와 '기발자(기획자+개발자)' 등 실무 중심의 혁신 조직을 가동,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고도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투자 커뮤니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개편 1년여 만에 130만명을 넘어서며 약 5배 성장했다. 누적 팔로우 수는 150만건, 일평균 게시글 수는 2.5배 늘었으며, 한 달 뒤 재방문율도 20%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커뮤니티 성장의 배경에는 사용자 간 '연결'을 유도한 기능적 개편과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한 'AI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7월 도입한 '팔로우' 기능으로 투자자 간 소통의 물꼬를 튼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능은 MTS 내에서 다른 사용자의 프로필을 팔로우해 그들의 투자 콘텐츠와 거래 이력, 포트폴리오 변화를 자신의 피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는 최근 연임이 확정되며 2기 경영을 본격화한 신호철 대표의 'AI 네이티브' 체질 개선 전략과 맞닿아 있다. 'AI 네이티브'란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조직이 업무를 처리할 때, 처음 시작 단계부터 AI를 기본 시스템으로 전제하고 설계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에는 이미 완성된 서비스나 업무 방식에 AI 기술을 사후에 도입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면, 신 대표가 추진하는 방식은 기획 단계부터 조직의 작업 방식까지 모든 프로세스의 출발점에 AI를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급증하는 사용자들 속에서 커뮤니티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AI를 도입해 게시글 1차 검수를 전면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1시간 동안 전체 게시글의 약 2%만 검수할 수 있었지만, AI 도입 이후에는 1시간 내 100% 검수가 가능해지면서 유해 콘텐츠(무분별한 비방, 욕설, 광고성 도배, 불법 리딩방 유도 등) 관리 효율과 커뮤니티 신뢰성이 강화됐다.


신 대표는 임기 초부터 "고객 자산 축적을 돕는 '손안의 블룸버그'가 되겠다"며 전문성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 실제 올해 3월 말 주주총회에서도 'AI 네이티브 전환'과 '사용자 경험(UX) 혁신'을 양대 축으로 제시하며 핵심 과제로 ▲AI 기반 투자 정보 ▲이슈 중심 커뮤니티 ▲트레이딩 기능 고도화를 꼽았다. 일방적인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투자 판단을 돕는 AI 서비스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판교오피스 라운지에서 열린 사내 기술 공유 행사 '월간 AI 에이전트'를 통해 향후 구현할 차세대 AI MTS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행사에서 소개된 'A2UI(AI-to-UI)' 패러다임은 AI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이에 맞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조합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용자가 MTS 상에서 "A 종목 지금 사는 게 좋을까?"라고 질문하면, 평소 뉴스를 자주 보는 사용자에게는 기사 요약 화면을, 차트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는 주가 차트 화면을 맞춤형으로 구성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새로운 AI 기능을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수 있는 비결은 기획과 개발의 벽을 허문 조직 운영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인 '스마트 머니 TF'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단 3명으로만 구성된 초소형 팀이다.


이들은 긴 회의를 거치거나 딱딱한 기획 문서를 만드는 대신, 최신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 구상부터 실제 화면 디자인과 프로그램 코드 작성까지 하나의 작업 공간에서 동시에 처리한다. AI의 도움을 받아 실제 작동하는 샘플 화면을 그 자리에서 빠르게 만들어내고,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소통하기 때문에 서비스 개발과 수정 속도가 대폭 단축되는 구조다.


여기에 기획과 개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기발자(기획자+개발자)’ 직군도 힘을 보탠다. 이형주 AI서비스센터장은 "기발자 한 명이 기획서 작성부터 초기 제품 구현까지 전 과정을 AI와 함께 처리한다"며 "다양한 전공을 가진 인력들이 모여 전통적인 방식과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은 카톡 인프라와 MTS 전반에 AI 기능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구동되는 '주식봇'이다. 이용자가 카톡 팀채팅방에 '@주식봇'을 입력하면 대화창 안에서 기업 정보와 종목토론방 트렌드 요약본을 확인할 수 있다. 채팅방 참여자들과 함께 가상 자산으로 모의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미국장 시황 요약 서비스인 '어땠지?'는 미국 증시가 종료된 후 방대한 시장 흐름과 복잡한 기술 지표를 AI가 자동으로 파악해 요약해 준다.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어려움을 겪던 '서학개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출시 1년 만에 주간 평균 방문자 수(WAU)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모바일 투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투자 정보 탐색부터 주문, 자동투자, 커뮤니티 활동까지 MTS 전반의 사용성을 더 직관적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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