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29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하유진 기자]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 실적 및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지만 올해도 배당 재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로 인해 배당가능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 IR자료 등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 말 배당가능이익은 -1조3980억원에 그치고 있어 배당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배당가능이익이 마이너스인 핵심 원인은 해약환급금준비금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시가평가된 보험부채가 계약자에게 실제 지급해야 할 해약환급금보다 적게 적립되는 경우 그 부족분을 이익잉여금 내에 별도로 쌓도록 한 제도다. 회계상 이익잉여금 항목에 포함되지만 배당 등 사외로 유출할 수 없도록 제한되는 구조다.
과도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로 배당이 어렵다는 업계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국은 킥스비율 180% 이상인 보험사에 한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을 80%로 낮추도록 했다.
현대해상의 해약환급금준비금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4조1150억원로 1분기에만 약 1900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법정적립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배당가능이익이 소진됨에 따라 배당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해상은 20년 넘게 이어온 결산 배당을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중단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로 인한 배당 제한이 존재한다"며 "배당 못 받는 게 유일한 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현대해상이 중장기적 주주환원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자본 효율화에 나선 점은 주목된다. 배당을 직접 줄 수 없는 상황에서 보유 주식의 가치를 높이거나 향후 배당 재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선 것이다.
먼저 자사주 소각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은 앞서 보유 중인 자사주 12.3% 중 9.3%를 올해부터 내년까지 분할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중 4.65%(415만1750주)는 이미 소각을 완료했다.
배당 재원 확충도 병행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1132억원 중 60% 이상인 685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입된 이익잉여금은 향후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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