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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거수기 전락한 이사회, 5년간 반대표결 '無'
최태호 기자
2026.05.22 08:19:22
경영권방어에 유리한 정관, 이사회멤버도 박진영 측근 구성
이 기사는 2026년 5월 21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JYP 홈페이지)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JYP의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정관이 기재돼 있을 뿐 아니라, 사외이사의 감시기능도 약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임원의 성과에 대한 보수체계가 지배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어 이사회가 독립성을 갖기 힘들다는 비판도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JYP의 지난해 이사회 결의 사항 중 반대표결이 나온 이력은 전무하다. 최근 5개 사업연도 보고서를 봐도 이사회에서 반대표결이 나온 적은 없다.


특히 회사에 대한 감시기능을 수행해야 할 사외이사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지난해의 경우 주요 의사결정 6건 중 모든 사외이사가 참석한 안건은 3건뿐이다.

JYP의 정관은 이사회 회의 시작 2시간 전에 이사들에게 이사회 개최 사실을 통보하도록 돼 있다. 상법상 이사회 소집 통보 기간이 원칙적으로 1주일임을 감안하면 너무 짧다. 상법 390조는 이사회 소집일 1주 전에 이사에게 관련 사실을 통지하도록 하는데, 이 기간을 정관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정관에 JYP 최대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15.37%)에게 유리한 규정 역시 확인된다. JYP는 정관상 동일한 사업연도에 해임될 수 있는 이사의 수를 직전 사업연도말 재적이사의 4분의 1로 한정하고 있다. 지난해말 JYP의 이사회 구성원이 8인임을 감안하면 1년에 2명만 해임할 수 있다. 기존에 JYP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박 프로듀서 입장에선 외부인사의 이사회 진입을 늦출 수 있는 장치인 셈이다.


현재 이사회 멤버 역시 박 프로듀서의 측근들로 구성돼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 정욱 대표는 거원시스템 재직 시절 박진영 프로듀서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시기 재선임된 공태용 사외이사의 경우 JYP와의 거래관계로 독립성 문제가 불거졌던 이력이 있다.


JYP 이사회의 독립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JYP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JYP는 임원들에 대한 별도 보상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다"며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가 존재하지만 사실상 지배주주에게 영향을 받는 구조"라고 전했다.


JYP는 공식적으로 평가보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임원에 대한 성과지표 평가와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위원회가 명목상 존재할 뿐 실질적인 보상체계는 확립돼 있지 않다는 게 해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 프로듀서는 지난해 27억원, 지난 2024년엔 32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전체 임원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동기간 국내 4대 엔터사를 통틀어 비교해도 보수가 가장 높다.


JYP는 사업보고서상 이사의 독립성 확보 방안으로 이사회 절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안을 기재하고 있다. 다만 사외이사 선출을 위한 별도의 위원회는 설치돼 있지 않다. 또한 지난해 사외이사 전원 4명에게 보수로 2억원을 지급했다. 박 프로듀서 1인에게 지급하는 보수의 10분의 1 수준이다.


딜사이트경제TV는 JYP에 이사회 독립성 우려에 대한 질의를 하고자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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