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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지주사 지원에 RoRWA '영향'
김병주 기자
2026.05.27 07:01:10
CET1 지원에 RoRWA 0.2%대로 하락
순익 개선 위한 전략 마련 필요성
이 기사는 2026년 5월 24일 07시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정진완 우리은행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14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우리은행)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생산적금융 전략을 가동한 우리은행의 수익 체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질적인 당기순이익 뿐 아니라 생산적금융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놓인 주요 수익 지표가 일제히 후퇴했다.


특히,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주주환원의 열쇠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에 기반한 수익성 지표 위험자산이익률(RoRWA)의 반등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생산적금융의 본격 개시로 RWA 증가를 피하기 어려운 만큼 RWA 기반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혁신 기업 관리, 여신심사 역량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여신, 자본관리, 부실채권 지표는 여타 시중은행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신 잔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 대 증가율에 그치며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적정 수준의 증가율 관리’가 일반적인 RWA 또한 이례적으로 규모가 축소되며 극단적 관리 기조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지주사인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밸류업 전략에 따른 것으로 타 지주사 대비 경쟁력이 낮은 밸류업 지표를 끌어올려야 하는 당면 과제의 해결을 위해 은행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밸류업 올인’ 전략은 일정부분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기준,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12% 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기록했던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이를 13%대(13.6%)로 끌어올렸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역시 1분기 기준 16.7%를 기록, 전년 동기(15.7%) 대비 1.0%p(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문제는 이같은 흐름에서 은행의 수익성 지표는 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RWA 억제를 위해 중기 대출 중심으로 여신 공급을 줄인 영향이었다. 물론 이자이익, 순이자마진(NIM) 등 전통적인 수익 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밸류업 강화 목적의 지원 과정에서 오히려 밸류업 기반 수익 지표가 악화된 건 눈여겨 볼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생산적금융 기조에서 주목받는 수익성 지표인 위험자산이익률(RoRWA)의 약세가 주목된다. RoRWA는 순익을 RWA로 나눈 수치로 통상 RWA 1원 당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을 의미한다.


RWA의 경우, 중소기업·벤처 대출은 75%~250% 수준의 높은 위험가중치가 적용되는 만큼 RWA가 늘어날수록 RoRWA는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생산적금융의 경우 대체로 중소기업·소호(Soho)·초기 혁신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하다 보니 RWA 증가를 피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자연스레 RoRWA를 효율적, 그리고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생산적금융 시대에 주요 금융사들이 맞닥뜨린 공통 과제다.


지난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RoRWA는 0.27%로 전년 동기(0.33%) 대비 0.06%p(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RWA 100원이 늘어나면 27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여타 시중은행의 RoRWA는 우리은행의 수치를 상회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0.44%, 0.48%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0.52%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RoRWA를 기록했다. 특히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RoRWA가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RoRWA가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0.03%p로 우리은행보다 작았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RoRWA 개선을 위한 열쇠로 여신심사관리 역량의 고도화를 언급한다. 생산적금융 집행 과정에서 단순히 자금을 투입하는데 그치기 보단, 위험가중치 대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우수 기업 발굴을 위한 심사 역량 자체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우리은행 뿐 아니라 RoRWA 제고를 꾀하려는 여타 은행에게도 적용되는 논리다.


우리은행은 생산적금융 투자를 전담하는 심사조직을 신설하고, 그룹사 차원의 신용평가모형 강화 등 RoRWA 개선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업여신 부문에서는 AI에이전트 도입에 나서는 등 여신 프로세스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대다수 금융지주사가 밸류업, 생산적금융 기조에 맞춰 RoRWA 중심의 수익력 개선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정밀하면서도 고도화된 심사역량 개선이 RoRWA 제고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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