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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효과 '톡톡'…지분 확대는 '보류'
김국헌 기자
2026.05.21 09:00:23
1분기 투자손익, 당기순익보다 693억원 많아
운용자산 중 관계사 주식 비중 35% 달해
이 기사는 2026년 5월 2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투자이익이 1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순이익 보다 큰 규모로 삼성전자 배당에 자회사 실적 개선, 일회성 요인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삼성생명은 자회사 지분 확대에 선을 그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1분기 투자손익 1.3조원…관계사 주식 비중 35% 달해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9.5% 증가한 1조203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투자손익은 당기순이익보다 693억원 많은 1조2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5% 급증했다. 반면 보험금과 사업비 예실차(예상치와 실제값의 차이) 손실 증가로 보험손익은 7.7% 감소한 2565억원에 그쳤다.


부진한 보험손익에도 투자손익이 2배 넘게 불어나면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삼성생명이 투자한 계열사 지분에서 나오는 배당수익, 지분법 이익, 연결이익 등도 일조했다.


일회성 요인으로 즉시연금 관련 소송 승소로 충당부채 4257억원이 환입됐고, 올 3월 잠실 에프엔타워를 2079억원에 매각하면서 처분이익 993억원을 반영했다.


1분기에만 삼성전자, 삼성카드, 삼성증권 3사로부터 배당수익 6232억원을 얻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배당수익은 2852억원을 기록했는데, 특별배당으로 약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배당수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4.0% 증가한 33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연간 배당수익의 60%를 넘는 수준이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 보유 지분을 통한 배당금수익이 보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매년 1조원 상당의 배당금수익을 인식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연결·지분법 손익(6190억원)도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의 1분기 순익(690억원)이 전년 대비 152.7% 급증했고, 삼성증권의 순익(4509억원)도 81.5% 증가했다. 다만 삼성카드의 순익(1563억원)은 15.3% 감소했다.


증시 호황으로 삼성생명의 운용자산 265조원에서 주식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7.7%에서 올해 1분기 35.7%로, 18.0%p(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주가가 40% 가까이 뛰면서, 전체 운용자산 중 관계사 주식 비중은 3개월 사이에 28.0%에서 34.6%로 확대됐다. 주식 자산 94조원 가운데 관계사 주식은 92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37조원보다 150.0% 불어났다.


"자회사 지분 추가인수 계획 현재 없다"


1분기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210%로, 중장기 킥스비율 목표치 180%를 30%p(포인트) 웃돌면서 초과자본을 어떻게 배분할지 묻는 질문에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인 이완삼 부사장은 당분간 자회사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부사장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증권을 포함해서 삼성화재, 삼성카드 지분 추가 인수에 대해 말들이 많다"며 "지금 현재 시점에서 삼성증권이나 삼성카드, 삼성화재 추가 지분 인수에 대한 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생명의 자회사들에 대한 추가 지분 출자 계획은 삼성생명의 주주가치 제고와 삼성생명 성장이라는 원칙 하에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증권가에서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을 20%까지 확대해 지분법을 적용하는 관계사로 만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삼성화재의 올해 3월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지난해 말 15.43%에서 올해 1분기 15.90%로 확대됐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관계사가 아닌 금융자산으로 분류한 상태다. 즉 삼성화재 지분 15.9%는 삼성전자 지분 8.48%와 동일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FVOCI)인 셈이다.


보험사가 기업 주식에 투자할 때 회계상 ▲종속회사, ▲관계회사, ▲금융자산 3가지로 분류한다. 종속회사의 실적은 연결 회계로 100% 반영하고, 관계회사 실적은 지분법에 따라 지분율만큼 반영하며, 금융자산은 배당수익과 주가 등락만 인식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주요 종속회사는 총 8개사다.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삼성노블라이프 등과 해외 법인들이다. 삼성증권은 관계사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금융 계열사 지분은 1분기 말 기준 ▲삼성카드 71.86%, ▲삼성증권 29.39%, ▲삼성화재 15.90%,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 99.78% 등이다. 삼성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삼성노블라이프, 삼성생명금융서비스 등은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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