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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없어도 “OK”…디지털로 확장
배효빈 기자
2026.05.22 07:00:23
국내 사업에 자본 집중, 글로벌 제휴 통해 외연 넓혀
이 기사는 2026년 5월 20일 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 사옥 (제공=메리츠증권)

[딜사이트경제TV 배효빈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앞다퉈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M&A(인수합병)에 나서는 사이, 홀로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디지털 플랫폼 확장에 나선 증권사가 있다. 바로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대규모 자본과 인력이 필요한 해외 법인이나 사무소를 만드는 대신, 국내 인프라를 고도화해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핀테크기업, 투자커뮤니티등과의 제휴를 통해 외연을 넓혔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해외 현지법인 수는 제로(0)다.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 해외법인이 없는 유일한 증권사다.


메리츠증권은 해외 법인 확장 대신 국내 사업에 자본을 집중하는 독자 노선을 펴고 있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현지 법인 확충과 글로벌 수익원 확대에 힘을 싣는 동안, 메리츠증권은 국내 부동산 금융과 구조화 금융, 브로커리지, 정통 IB 부문에 자본을 집중하며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해외 거점 마련에 소요되는 고정비와 자본 분산을 차단하고, 지주 산하의 자본을 하나로 묶어 운영하는 원북(One-Book) 전략으로 국내 우량 딜에 자본을 집중시켰다.


물론 메리츠증권이 해외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먼저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 위불(Webull)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위불의 글로벌 인프라, 데이터, 투자 커뮤니티를 이식 중이다.


또한 미국 최대 투자 커뮤니티인 스톡트윗츠(Stocktwits)를 비롯해 금융 데이터 미디어 ‘벤징가(Benzinga)’, AI 개발사 ‘윈스턴(Winston)’ 등과도 제휴를 맺었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글로벌 WTS·MTS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 중이다. 글로벌 커뮤니티를 구축해 전 세계 투자자들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생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지 법인이 없다고 해서 해외 딜 수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메리츠증권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다수의 트랙 레코드(투자 실적)를 보유하고 있어, 거점 없이도 출장 등을 통해 충분히 사업 수행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인 현지 법인 확장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미래에셋증권 등과는 다른 방식의 비용 효율화 전략"이라며 "이는 우열의 문제라기보다 각 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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