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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하나은행 맞손…노림수는
임성윤 기자
2026.05.26 07:00:23
규제 재편 대응 및 스테이블코인·수탁 등 신사업 확장 포석
이 기사는 2026년 5월 20일 16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두나무)

[딜사이트경제TV 임성윤 기자] 두나무가 하나은행을 새 주주로 맞으며 금융권 접점 확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제도화 과정에서 규제 대응은 물론 사업 확장성을 키우기 위해 두나무가 제1금융권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 시장의 경쟁 판도가 단순매매에서 스테이블코인·수탁·결제·송금 등 제도권 금융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은행은 지난 15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228만4000주를 약 1조3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두나무 전체 지분의 6.55% 규모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은 ▲송치형 두나무 의장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우리기술투자에 이어 4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지분율은 4.03%로 낮아진다.


카카오 입장에선 두나무 지분 매각으로 역대급 잿팟을 터트리게 됐다. 카카오의 잔여 지분가치까지 포함하면 투자금 대비 463배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돼서다. 실제 카카오가 두나무에 투자한 금액은 35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거래에서 두나무 지분 6.55%가 1조32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단 점을 고려하면 환산 기업가치는 약 15조316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에 남아 있는 두나무 주식의 가치가 6172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10년여 만에 소위 대박이 터진 셈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결합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도 하나은행을 전략주주로 맞이했다는 점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교환이 플랫폼 확장에 방점이 찍힌 거래라면, 하나은행의 지분 참여는 제도권 금융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향후 디지털자산 사업이 스테이블코인, 수탁, 해외송금, 결제 등으로 확장될 경우 실명계좌와 외환, 자금세탁방지, 지급결제 등 은행권 역량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금융사들이 직·간접적으로 디지털자산거래소와 손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두나무 역시 우군 확보에 나섰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만 봐도 미래에셋그룹은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지분 92.06%를 약 1335억원에 인수했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 OKX와 함께 코인원 지분을 각각 약 20%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규제 재편 국면도 두나무가 금융권 접점을 넓히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2단계 입법 논의에선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와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이 핵심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논의 과정에서 은행이 과반 지분을 갖는 방안과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면서 거래소의 주주 구성과 금융권 협력 관계가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두나무가 지분 투자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블록체인 기반 외화송금 고도화, 가상자산 연계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방면의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사업자로 보폭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며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 간 경쟁이 단순 매매 수수료에 머물지 않고 수탁·결제·송금 등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권과의 끈끈한 협력 구조 확보 여부가 거래소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와 하나은행은 업무협약을 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혁신 서비스를 함께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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