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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자회사 베리그라프트, 유럽 임상 승인…30억달러 시장 정조준
박세현 기자
2026.05.18 14:57:19
베리그라프트 기업가치 3억유로 평가…임상 본격화에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공략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젬백스가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단행했던 자회사 베리그라프트(VeriGraft)가 유럽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 본격적인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리그라프트는 지난 13일 만성정맥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맞춤형 조직공학 정맥 치료제’에 대해 스페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청(AEMPS)으로부터 다국가·다기관 임상 2/3상 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베리그라프트는 스페인과 네덜란드, 폴란드 등 3개 국가에서 중추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도 임상 진행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향후 베리그라프트는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오는 2028년경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허가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럽 임상 2/3상 진입과 향후 유럽 및 미국 동시 시판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베리그라프트의 기업가치가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글로벌 재생의료 및 ATMP 시장 특성상 상업화 성공 시 폭발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리그라프트는 지난 2014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원천 연구를 기반으로 설립된 임상단계 ATMP(첨단치료의약품) 전문기업이다. 공여 혈관을 탈세포화한 뒤 환자 자신의 혈액으로 재조건화해 면역거부 반응 없이 이식 가능한 개인맞춤형 혈관 이식편을 제조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적응증인 만성정맥부전(CVI)의 글로벌 치료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기준 약 26억 달러로 조사됐으며, 연평균 9.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오는 2034년 약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구조적 판막 결손을 근본적으로 교정하는 완치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아 베리그라프트의 핵심 파이프라인 ‘P-TEV’는 잠재적 첫 번째 완치 치료제(First Potential Curative Treatment)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리그라프트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3억 유로 수준으로, 이는 임상 승인 전을 기준으로 산정된 평가다. 따라서 향후 베리그라프트의 임상 성공 확률 및 약가, 시장점유율 등이 추가로 고려될 경우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젬백스 관계자는 “베리그라프트에 대한 투자 내용과 임상 허가 등에 대한 내용은 모두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진행해 사실상 지배회사의 요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젬백스그룹은 젬백스를 포함해 삼성제약, 한국줄기세포뱅크, 포니링크의 자회사인 GLK에쿼티 등이 베리그라프트의 주요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한국줄기세포뱅크는 베리그라프트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합의로 마무리된 한국줄기세포뱅크 인수 관련 소송 리스크가 해소된 데 이어, 베리그라프트 가치가 부각되면서 젬백스그룹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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