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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웅의 딜레마…경영권 사수·승계 '이중고'
최태호 기자
2026.05.18 08:30:21
① 야놀자의 경영권 위협, 주가올려 방어?…승계비용 부담도 증가
이 기사는 2026년 5월 14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야놀자)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이 경영권 위협과 상속증여세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처했다.


최근 야놀자가 공격적으로 모두투어 지분을 늘리면서 우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을 더 사모으거나 주가를 부양해 야놀자의 인수비용 부담을 키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면 장남인 우준열 사장의 승계비용 부담 역시 커진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최대주주인 우종웅 회장의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17.48%다. 지난해말 지분율은 11.5%였으나, 최근 자기주식 현물배당을 실시하고, 자기주식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수증하면서 지분율이 늘었다.


현물배당은 기존 보유주식에 비례해 주주들에게 지급됐으며 우 회장이 받은 주식은 6만4414주(0.34%)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수증된 자기주식은 103만6274주(5.48%), 현물 배당된 주식은 2만8099주(0.15%)다.

이에 시장에선 우 회장이 소액주주들의 환심을 사 2대주주인 야놀자를 견제하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체 주주에게 자사주를 현물배당하며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한편, 특수관계인인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추가로 지분을 넘겼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3월 장내매수를 통해 모두투어 지분 5% 이상을 확보,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장내에서 주식 매수매도를 반복하며 지분을 더 확보했다. 올해 2월까지 확보한 지분율은 모두 14.44%였으며, 이후 자기주식 현물 배당으로 인해 지분율이 14.63%로 커졌다.


우 회장 측 역시 비슷한 시기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아들인 우준열 사장과 우준상씨가 추가로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했고, 자기주식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수증했다. 야놀자에 최대주주 자리를 빼앗길 뻔 했던 우 회장측은 가까스로 최대주주 자리를 사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야놀자의 지분 매입을 두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익명의 증권사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야놀자가 지분 투자목적을 '단순투자'로 기재했지만 시장에서는 합병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며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라 수익성이 높은 패키지 여행사들을 인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놀자가) 실제 하나투어 인수를 검토한 적도 있다"며 "최근 패키지 여행 업계가 부진한 만큼 주가도 내려와 있어 지분 확보에도 적기"라고 부연했다.


야놀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우 회장 역시 추가적인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소액주주들을 포섭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해말 자기주식을 제외한 모두투어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무려 67.74%에 달한다. 주주환원을 강화해 주가가 오르면 기존 주주들을 포섭하는데 유리하고, 동시에 야놀자의 지분인수 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적대적 M&A가 활발히 일어나는 미국은 주가를 높여 경영권을 방어하는 전략이 주로 사용된다.


문제는 모두투어의 주가가 상승하면 우 회장 일가의 승계비용 부담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우 회장은 1947년생으로 모두투어의 창업주다. 우 회장의 장남인 우준열 사장은 1977년생으로 20년 이상 모두투어에 재직 중이다. 등기임원으로는 10년째 재직하면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우준열 사장의 지분율은 고작 0.2%에 불과한 상태다.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선 아버지인 우 회장(11.26%)의 지분증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상장사 최대주주의 지분 증여는 시가 대비 최대 60%에 달하는 증여세율을 부담해야 한다. 모두투어의 주가 상승이 야놀자뿐 아니라 우 회장 일가에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우준열 사장이 경영승계를 위해 경영에 참여중인 건 맞다"고 답했다. 다만 현재 최대주주의 지분 증여 비용, 야놀자의 경영권 위협 가능성 등에 대해선 "공시된 내용 외에는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야놀자는 경영권 인수 시도와 최근 이어진 지분 확보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 (모두투어의) 지분 매입은 단순투자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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