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17일 08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금 조달 전략에도 다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연초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로 차환 자금을 선제 확보했지만, 불과 몇 달 새 급등한 조달금리와 재무부담 확대로 인해 또 다른 조달 수단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1분기 총차입금은 4조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순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7.4% 늘었다. 부채비율은 106%, 순차입금비율은 74%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포인트(p), 5%p 상승했다. 현금창출력 둔화 속에서 차입 부담이 빠르게 커지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투자 규모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 이후 매년 1~2조원 규모 CAPEX를 집행 중이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소재 업황 둔화로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2028년까지 추진 예정인 베트남 음극재 공장 투자까지 감안하면 추가 자금 소요는 불가피하다.
문제는 조달 여건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최근 3년간 조달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다변화해왔다. 2024년에는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 초에는 약 1년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해 4500억원을 조달했다. CAPEX 재원 확보와 재무안정성 방어를 동시에 노린 행보다.
다만 당시와 현재 시장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월 39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와 600억원 규모 5년물 녹색채권을 각각 3.57%, 3.88% 금리에 발행했다. 민평 대비 소폭 가산 수준에 그치며 비교적 성공적인 발행으로 평가됐다.
반면 현재 AA- 등급 민평금리는 4.28~4.49% 수준까지 상승했다. 연초 대비 약 1% 가까이 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동일 조건 발행 시 이자 부담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차환 목적이 아닌 투자 재원 성격까지 감안하면 공모채 의존도를 높이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평가다.
특히 신용도 부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 하향 검토 기준 가운데 하나는 ‘총차입금/EBITDA 8배 초과’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해당 수치는 16.4배에 달한다. 업황 부진으로 EBITDA가 급감한 영향이지만, 현 수준이 장기화될 경우 등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이 단순 공모채보다 하이브리드성 조달이나 정책성 자금 활용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재발행, ESG 연계 해외채권, 수출입은행·산업은행 계열 정책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 활용 등이 거론된다. 베트남 투자와 연계한 외화 조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 포스코퓨처엠 입장에서는 단순히 금리가 높다는 문제보다 ‘추가 차입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결국 회계상 자본 인정 효과가 있는 하이브리드 채권이나 정책금융 중심으로 조달 전략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다양한 원천의 자금조달 방식을 고려하여, 가장 효율적인 조달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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