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15일 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배효빈 기자] NH투자증권이 2025년 당기순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번 역대급 실적의 숨은 공신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다. 과거 신흥국 리테일 확장에 주력하던 외형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선진국 IB 플랫폼 고도화와 이머징 시장의 디지털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질적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해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은 102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선진국 법인의 수익이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하며 전체 해외 법인의 실적을 견인했다.
그중에서도 뉴욕법인은 글로벌 주식 매매 플랫폼인 'GET Desk'를 앞세워 전년 대비 2.6배 성장하며 최대 거점으로 부상했다. 홍콩법인 역시 자기자본이 1조원 규모에 육박하면서 선진국 수익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홍콩법인을 단순 중개 거점이 아닌 글로벌 종합 IB 플랫폼으로 변모시켰다. 핵심 병기는 머니렌더(Money Lender) 라이선스다. 이를 통해 홍콩 현지에서 기관 대상 직접 대출과 대규모 딜의 자금 공급이 가능해졌다. 홍콩법인은 단순 중개를 넘어 자금을 직접 집행하는 자금 공급자로 진화했다.
여기에 유가증권 인수, 파생상품 거래, 투자 자문 등 종합 라이선스 시너지를 더해 국경 간 딜 발굴(IB Cross Border Deal Sourcing) 역량을 강화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홍콩법인은 매년 여러 건의 글로벌 인수금융 주선을 수행하며 직접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며 "주선 수수료와 대출 이자가 홍콩법인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선진국 시장의 매력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 동남아(인도네시아·베트남) 리테일 모델이 현지화에 주력하는 동안, 소수 정예 전문가가 포진한 뉴욕과 홍콩 법인은 전체 해외 이익의 86%를 창출해냈다.
일부 증권사들이 여전히 신흥국 리테일 시장의 수수료 경쟁에 매몰돼 있는 것과 달리 NH투자증권은 자본시장의 본토인 선진국에서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하며 자본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8개 거점의 특성화 전략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수익성이 검증된 선진국 거점을 전초기지 삼아 글로벌 IB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머징 시장에서는 지점 확대 대신 온라인 시장에 맞춘 디지털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선진시장 중심의 글로벌 투자 플랫폼 확장과 이머징 시장에서의 로컬 증권사 역할 확대를 '투트랙'으로 구사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확인된 선진국 IB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머징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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