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15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CG인바이츠가 신약 개발사로서의 색채를 잃어가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이 AI헬스케어솔루션, 온열패치 등 비신약 사업이 매출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다.
CG인바이츠는 2000년 설립 이후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개발을 주축으로 성장해온 바이오 기업이다. 2015년 상업화에 성공한 골관절염 소염진통제 '아셀렉스'를 비롯해 아이발티노스타트, CG-806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애초 회사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초기 임상 단계까지 개발한 뒤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사업모델을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 실적을 보면 신약개발 기업이라는 정체성은 약해지고 있다. 매출의 중심축이 AI헬스케어, 온열패치 등 비신약 사업으로 이동해서다.
CG인바이츠의 지난해 매출은 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6% 증가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AI헬스케어솔루션이다. 해당 부문 매출은 8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9.8%를 차지했다. 이어 온열패치는 72억원, 자동화장비는 47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AI헬스케어솔루션과 온열패치, 자동화장비 3개 부문 매출을 합치면 200억원으로 전체의 73.2%에 달한다.
반면 신약 연구개발 관련 매출은 제한적이다. CG인바이츠는 지난해 유전체분석 등을 포함한 신약 연구개발 부문에서 4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유일하게 상업화에 성공한 아셀렉스 매출은 17억원 수준이다. 기술료 매출은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간 회사가 추구해온 기술이전 중심 사업모델의 실적 기여도가 저조하다는 평가다.
수익 구조가 바뀐 배경에는 외부 사업 편입 효과가 있다. CG인바이츠는 온열패치와 자동화장비 사업을 보유한 '파나케이아', AI헬스케어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던 '헬스커넥트'를 종속회사로 잇따라 편입했다. 이후 두 회사가 합병되면서 관련 사업 매출이 CG인바이츠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자체 신약개발 성과보다 외부 사업 편입과 합병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끈 셈이다.
다만 이 같은 외형 성장과 달리 본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 CG인바이츠의 연구개발비는 2024년 113억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5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56.1%에서 16.2%로 급락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도 더디다. 혈액암 치료제 CG-806은 2016년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이전된 이후 수년째 미국 임상 1상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가 한미약품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CG-806의 권리가 반환되는 사태를 맞았다. 캄렐리주맙과 CG-745 등 또다른 파이프라인도 추가 임상과 허가 절차가 필요한 단계로 상업화 시점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현재 상업화에 진입한 치료제는 사실상 아셀렉스가 유일하지만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다.
이와 관련해 CG인바이츠 관계자는 "2023년 인바이츠 생태계로 편입되면서 CG인바이츠로 사명을 변경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기존 파이프라인을 한 번에 모두 정리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사업 방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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