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1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SOHO·소호) 중심의 기업대출 취급액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당기순이익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속에서 소호 여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편입시켜, 자산 규모 증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2억원로, 이는 전년 동기 161억원보다 106.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56억원에서 324억원으로 108% 늘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여신 성장이었다. 1분기 말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조9400억원보다 10.7%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업자 중심 기업대출을 빠르게 늘리면서 전체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기업대출이다. 케이뱅크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1조31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7500억원으로 늘었다. 불과 1년 만에 기업여신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최근 5개 분기 연속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신용대출 및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가계금융 위주의 기존 외형 확대 방식이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개인사업자 여신을 돌파구로 삼은 전략을 안착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내에서 관리하되, 추가적인 자산 성장은 소호 대출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구조를 고도화하고 자금 용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 플랫폼 전용 제휴 상품 출시 및 지역 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보증서 기반 대출 취급 규모도 늘려갈 계획이다.
소호 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은 수익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5억원보다 15.4% 증가했다. 대출 자산이 늘어난 데다 조달 구조 개선과 금리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마진율도 상승했다.
단순히 대출 총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마진율이 동반 상승한 점이 이자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1분기 NIM은 1.57%를 기록해 전년 동기 1.41% 대비 0.16%p 개선됐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가 같은 기간 금리 환경 변화로 인해 NIM 하락을 겪은 것과 달리, 케이뱅크는 기업여신 취급 확대와 조달 구조 효율화가 맞물리며 마진 방어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수신 기반과 고객 지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말 전체 고객 수는 1607만 명으로 전년 말 대비 54만 명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8조2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특히 파킹통장 성격의 '플러스박스'를 비롯한 개인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수신 기반이 탄탄하게 유지됐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반적인 조달 비용 부담은 낮추고 1분기 NIM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이 케이뱅크가 상장을 통해 자본 여력을 확대한 이후 내놓은 첫 분기 성적표라는 점에서, 소호 대출 중심의 구조적 수익 창출 능력을 시장에 입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향후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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