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19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현진 기자] 한국콜마그룹이 창립 36년만에 대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주력인 화장품 ODM(제조자개발방식)·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의 성장세와 함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운 결과로 분석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국콜마그룹이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에 고삐를 죄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만 해도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6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콜마그룹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는 1990년 창립 이후 36년 만에 거둔 성과로 지난해 기준 한국콜마그룹의 자산총계는 5조2428억원에 달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한국콜마 1조5290억원 ▲HK이노엔 2조969억원 ▲콜마홀딩스 5451억원 ▲콜마비앤에이치가 520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그룹의 성장 비결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제조기업이라는 확실한 방향성을 잡았던 부분과 이를 기반으로 2세 윤상현 부회장이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 ODM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1990년대 해당 사업을 시작해 사업 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었고, 이를 기초로 M&A 등에 나서며 뷰티와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콜마그룹은 2018년 제약사 HK이노엔을 인수한 데 이어 2022년 화장품 용기 제조사 연우를 사들이면서 덩치를 눈에 띄게 키웠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콜마의 경우 지난해 선케어와 기능성 화장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조7224억원의 매출과 23.6% 증가한 23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1682억원으로 34.2%나 급증했다. 모태 사업이 작년에도 그룹 몸집 불리기에 큰 역할을 했던 셈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으로 유명한 HK이노엔 역시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매출액(1조632억원)은 18.5% 늘었고 영업이익(1109억원)과 순이익(757억원) 역시 각각 25.7%, 22.9%씩 증가했다. 이외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사인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순적자로 그룹의 자본총계에 악영향을 미치긴 했으나 5749억원의 매출과 26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외형 성장에는 한몫 거들었다. 다시 말해 뷰티, 제약, 헬스케어 삼각 편대가 안정적 실적을 올린 덕에 한국콜마그룹이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한국콜마그룹은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콜마의 경우 지난해 준공한 미국 제2공장의 안정적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HK이노엔 역시 케이캡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일단 올 1분기 성과는 성공적이다. 한국콜마의 화장품 수출액은 올 1분기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었고, HK이노엔 수출액은 43억원으로 11.4% 증가해서다.
이와 관련해 한국콜마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은 창업주가 구축한 산업의 토대 위에 2세 경영 체제가 전략적 확장과 실행력을 더해 이룬 결실"이라며 "지난해 7월 완공된 미국 2공장이 안정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북미·유럽 등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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