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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 45%...포용금융 확대 속 건전성 '방어'
정지은 기자
2026.05.13 10:01:10
연체율 0.51%·NPL 0.53%…개인사업자대출도 3.4조로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5월 13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카카오뱅크)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및 개인사업자(SOHO) 대상 여신 취급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자산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통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요구되는 포용금융 확대 정책 과제를 이행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 체계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조2720억원보다 7.7%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실수요자 대상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상 여신 취급이 두드러졌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중 45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신규 공급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신규 대출 취급액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45.6%로 집계됐으며, 전체 잔액 비중 역시 32.3%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16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이러한 여신 공급이 차주의 실질적인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중신용대출 취급 차주를 추적한 결과, 실행 후 1개월 이내에 신용점수가 평균 49점 상승한 고객 비중이 52%로 집계됐다. 특히 실행 당시 중·저신용자로 분류됐던 차주 중 19%는 신용등급 상향을 통해 고신용자로 전환됐다.

(제공=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부문도 핵심 여신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1분기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4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심의 성장이 제한된 환경에서 기업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개인사업자 여신은 거시 경기 변동성에 크게 노출되는 자산군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산 건전성 유지를 위해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고도화하고 있다. 사업자 거래 패턴, 업종별 경기 민감도, 매출 변동성 등의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추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만 1조원을 웃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업종별 리스크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해 차등화된 한도를 적용 중"이라며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 대출의 경우 담보 물건 소재 지역에 따라 한도를 차등 적용하여 부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인뱅 3사 중 건전성 지표 '최우수'… 대손비용 통제력 입증


포용금융과 개인사업자 여신이 동반 확대됐음에도 카카오뱅크의 주요 건전성 지표는 안정권을 유지했다. 1분기 연체율은 0.51%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상승에 그쳤고, 고정이하여신비율(0.53%)과 대손비용률(0.55%)은 직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방어했다.


이는 경쟁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할 때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 1분기 케이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신규 취급 비중은 33.5%로 카카오뱅크(45.6%)를 12.1%p 하회했으나, 연체율(0.61%)과 고정이하여신비율(0.58%)은 카카오뱅크보다 각각 0.10%p, 0.05%p 높게 나타났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토스뱅크의 경우에도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 1.11%, 고정이하여신비율 0.85%를 기록해 카카오뱅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중·저신용자 대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도, 부실 채권 발생 규모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다. 향후 자영업 업황 부진과 고금리 기조 장기화 국면에서 현재의 대손비용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권 CFO는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은 포트폴리오 내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 확대를 통해 연체율이나 건전성을 챙기려 한다"며 "단순한 소득이나 매출 정보에 그치지 않고 사업자 거래패턴, 업종별 경기민감도, 매출 변동성 등 특화 신용 모델을 개발해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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