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11일 14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CJ웰케어가 건강기능식품 제조를 담당하는 진안공장의 생산설비 일부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회사의 상품 재고가 최근 4년 새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CJ웰케어가 직접 제조보다 외부 ODM·OEM을 통한 제품 소싱과 브랜드 운영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J웰케어는 그간 진안공장을 통해 한뿌리 등 전통 소재 제품과 바이오코어의 핵심 유산균 원료인 CJLP-133, CJLP-243 등을 생산해왔다. 그러다 2024년 8월 공장 내 생산설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나, 기존 매각처와의 거래가 불발되면서 지난해 10월 재매각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회수가능액에 미달하는 9억4200만원에 대한 손상을 인식했고, 관련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2024년 9억7600만원에서 지난해 34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회사 측은 오는 9월을 거래 완료 목표로 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CJ웰케어의 재고자산 중 제품은 줄고 있는 반면, 상품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 회사의 제품 재고는 최근 4년(2022~2025년)간 ▲2022년 40억원 ▲2023년 48억원 ▲2024년 33억원 ▲2025년 13억원 순으로 연평균 31.4% 감소했다. 이와 달리 상품 재고는 같은 기간 48억원→49억원→50억원→65억원 순으로 연평균 10.6% 증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CJ웰케어가 외부 소싱을 활용한 상품 운용에 힘을 싣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됨에 따라 건기식 시장 내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가 대세로 자리 잡았고,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ODM·OEM을 활용해 신제품 출시 주기를 앞당기며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시 말해 CJ웰케어 역시 자체 제조 역량을 유지하는 것이 품질 관리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수요 변동이 큰 제품군까지 직접 생산할 경우 고정비와 재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보니 브랜드·마케팅에 자원을 집중하는 형태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건기식 시장은 특정 원료를 대량 생산해 장기간 판매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유행하는 원료와 제형을 얼마나 신속하게 제품화해 채널별 수요에 맞춰 공급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된 상황"이라며 "자체 설비는 품질 관리와 원가 통제에는 유리하지만, 수요 변동성이 큰 제품군까지 모두 직접 생산할 경우 가동률 저하와 재고 부담이라는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반대로 ODM·OEM을 적절히 활용하면 기업은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자원을 집중하면서도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된다"며 "다만 독자 원료나 핵심 기술이 없는 단순 소싱 제품은 시장 차별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체 생산 영역과 외부 소싱 영역 간의 최적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CJ웰케어 관계자는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요한 카테고리에서 파트너사(ODM·OEM)와의 협업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진안공장 관련 설비 매각은 한뿌리 등 계절적 수요 변동이 큰 제품군의 생산 공정을 외주로 전환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자산 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매각 처리를 검토 중이며, 결산 공고상 장부가액 조정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CJ웰케어 관계자는 "설비 매각 이후에도 CJLP-133 등 독자 기술이 포함된 바이오코어와 같은 제품은 내부 역량을 집중 관리해 제조와 브랜드 운영 간의 최적의 밸런스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개인 맞춤형 건기식 등 신사업 확대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원료 생산 기지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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