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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시총에 상장폐지 우려↑
최태호 기자
2026.05.11 08:21:36
① 현재 시총 320억원, 내년 상장유지 기준 크게 못 미쳐
이 기사는 2026년 5월 6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진도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코스피 상장사 진도가 장기간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적용하는 상장유지 요건에 시가총액이 크게 못 미치면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력사업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기업가치가 떨어진 데다, 소극적인 주주환원에 실망한 주주들이 계속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주가 하락세도 지속됐다. 올해 들어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도 주가는 이날 2570원으로 마감됐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320억원이다.


진도 주가는 최근 수년 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1년 한 때 7000원을 상회했던 주가는 현재 절반 이하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쪼그라들면서 진도의 상장폐지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부실기업의 상장폐지 요건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진도의 현재 시가총액은 300억원을 살짝 상회하고 있지만, 최근 하락세를 감안하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진도의 시가총액은 상장유지 기준(300억원) 아래로 내려온 기간이 적지 않다. 주가 2410원이 상장유지 기준에 해당 되는데, 연초 진도의 주가는 2000원 내외에 머물렀다.


게다가 당국은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진도가 내년에도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주가를 4017원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시장에선 진도의 주가 하락 배경으로 주력사업인 모피사업의 부진을 꼽고 있다. 진도는 국내 모피시장 1위 사업자다. '진도모피'로도 잘 알려진 진도는 관련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진도의 매출액은 476억원으로, 10년 전인 2016년 1230억원과 비교할 때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


그간 소비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전방시장 위축이 사업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동물보호 의제 강화 및 대안 제품의 등장과 함께 천연 모피 제품의 판매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에) 돈을 쌓아두고 주주환원을 하지도, 본업과 관련된 투자를 하지도 않아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진도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배 내외 수준이다. 이는 진도의 시가총액이 청산가치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특히 영업과 무관한 비영업자산 규모가 상당하다. 지난해말 정기예금과 주식투자를 포함한 단기금융상품이 256억원이고, 장기금융상품 중에서도 정기예금이 40억원이다. 투자금융자산 중 국고채로 3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부동산의 장부가는 279억원에 달한다. 투자부동산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보유하는 부동산으로, 사옥과 공장 등 영업용 유형자산과 구분되는 과목이다. 앞선 금융상품들과 합산하면 총 606억원이 비영업자산에 해당한다. 이는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큰 규모다.


하지만 진도는 주주환원에는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2024년에는 연간 배당총액이 같은 기간 임오식 진도 회장 1명에게 지급된 보수액보다 작았다. 이 기간 누적 배당 합산액은 24억원, 임 회장의 보수 합산액은 38억원이다.


지난해엔 배당금을 전년도의 4배로 늘렸지만, 배당총액은 1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 76억원과 비교해도 규모가 작다.


딜사이트경제TV는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한 대응방안, 주가 부양 방안 등을 묻기 위해 진도에 연락했으나, 회사 측은 "담당자가 없어 답변이 불가하다"는 답변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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