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8일 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거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의 ‘G.I.V.E’(Global, Investment, Venture, Environment)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단순한 글로벌 지점 설립을 넘어 현지 금융사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해외법인들의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총 4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홍콩·런던·싱가포르 등 선진국 법인에서 3315억원,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몽골 등 이머징국가 법인에서 1666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구분,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중심의 수익 기반을 다지고, 신흥국에서는 디지털 기반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동력을 확보 중이다. 이에 더해 최근 일본·호주에 신규 진출했으며, 홍콩 디지털자산 사업까지 추진하면서 글로벌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홍콩,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11개 지역에 진출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근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을 위협하는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 공략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4년 말 인도 10위권 증권사인 셰어칸(Sharekhan)을 인수하며 현지 리테일 시장의 강자로 올라섰다.
인도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과 젊은 인구 구조에 주목한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을 통해 현지 ‘톱 5’ 증권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고도화와 현지 특화 자산관리(WM) 서비스 등을 내세워 인도 내 중산층의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 호주에 신규 해외법인 설립을 위한 의향서를 당국에 제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과 호주 진출이 현실화되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설립 국가는 기존 9개국에서 11개국으로 늘어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베트남, 미국,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몽골, 인도 등 총 9개국에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다.
특히 일본은 미래에셋대우 시절이던 2016년 철수 이후 약 10년 만의 재진출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일본 시장 재공략에 나선 배경에는 2024년부터 시행된 신NISA의 영향이 있다. 일본 정부가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를 대폭 확대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됐고, 이에 따라 시장 성장성이 한층 부각됐다는 판단이다.
호주의 경우 현지 퇴직연금 제도인 슈퍼애뉴에이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홍콩법인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통합 투자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현지에서 개인 대상 디지털자산 서비스 권한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ETF 중심의 기존 성장 전략을 넘어 디지털자산 영역까지 확장하는 ‘미래에셋 3.0’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 홍콩법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열고 주식과 채권, 디지털자산을 한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원스톱 리테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최근 미국 현지 증권사에 대한 M&A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적 역량으로 성장하는 오가닉 그로스(Organic growth)를 추구하는 동시에 미래를 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M&A를 통해 전략적 확장을 거듭해 왔다”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며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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