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고려아연이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와 생산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1분기 연결 매출은 6조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2% 늘어난 7461억원, 당기순이익은 3540억원으로 117.9% 확대됐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규모다. 나아가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라는 기록 또한 달성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생산능력 향상과 더불어 신사업 투자가 성과를 낸 결과다. 특히 1분기는 2월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됐다. 다만 최윤범 회장 등 경영진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유연한 수급 상황 대응으로 실적 방어를 넘어 호실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실제로 안전자산 선호로 금, 은 등 귀금속 판매 확대와 가격 효과, 첨단·방산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에 대한 높은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을 모두 이뤘다.
또한 최 회장이 취임 후 본격 추진해 온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사업)'가 지난해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동(구리) 판매량 증가와 함께 자원순환사업을 책임지는 페달포인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편 고려아연은 1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5000원으로 배당기준일은 21일이다. 배당금 총액은 1020억원 규모이고, 지급 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4~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를 40%로 제시한 바 있다. 이미 2024년, 2025년 목표를 초과달성해 왔고, 지난해는 MBK·영풍의 적대적 M&A에 맞서 자사주 204만 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와의 약속도 이행했다.
이번 정기이사회에서는 황덕남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됐다. 황 의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 청와대 민정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한 약 40년 경력의 법률 전문가다. 의장직 수행을 위한 독립성, 리더십, 회의 운영 역량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한층 고도화하고,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총 74억 달러(약 11조원) 투자 규모를 자랑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성공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를 짓는 사업이다. 한미 간 경제파트너십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악화에도 고려아연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생산능력, 신사업 부문 성과 등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예기치 못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성장과 준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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