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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밑천 된 자본잉여금…‘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범찬희 기자
2026.05.05 07:00:23
①주주환원으로 포장된 투자 원금…NAV 훼손, 투자 매력도 감소 우려
이 기사는 2026년 5월 5일 0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주요 자산 중 하나인 미국 Waterfront Station 전경. (출처=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배당 지속 가능성에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영업이익이 아닌 주식발행초과금 등 자본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사실상 투자 원금 일부를 되돌려주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배당금(DPS) 130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총 발행주식수(4347만7664주)를 고려하면 약 56억원 규모다.


문제는 배당의 ‘출처’다. 해당 리츠는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익잉여금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결손금 규모 역시 상장 초기 366억원에서 지난해 말 571억원까지 확대됐다. 연간 매출이 30억원 수준에 그치는 상황에서 배당 재원을 자체적으로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매년 50억원 이상의 배당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본잉여금 활용이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으로 사용해왔다. 상장 전후 74억원을 시작으로, 5기와 6기에 각각 45억원, 40억원을 잉여금 계정으로 옮겼다.

이 같은 방식은 제도적으로 허용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주주가 투자한 자본을 일부 환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배당의 본질이 ‘이익 분배’가 아닌 ‘자본 반환’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구조적 한계도 지적된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2024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리츠로 재간접(펀드 오브 펀드) 구조를 취하고 있다. 모(母)리츠가 자리츠를 100% 보유하고, 자리츠가 다시 해외 부동산 펀드(PRISA·CBRE USCP·USGB)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해당 펀드들은 미국 정부(FBI, FDA 등)를 주요 임차인으로 둔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


운용사인 신한리츠운용은 평균 LTV 30% 이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해 2분기 기준 개별 펀드의 LTV를 보면 USGB 34.3%, CBRE USCP 29.3%, PRISA 25.5%씩이다. 아울러 정기적 펀드 환매와 리밸런싱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분을 배당으로 환원한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다만 낮은 레버리지에도 불구하고 리츠단에서는 수익이 충분히 전이되지 못하면서 배당 재원이 취약한 구조가 드러났다는 관측이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현금창출력’이라는 분석이다. 자산 안정성과 별개로 리츠 자체가 지속적으로 배당을 감당할 만큼의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자본을 소진하는 배당 구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주식발행초과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리츠에서 이례적인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 원금의 일부를 다시 돌려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진정한 주주환원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 2회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경우 2021년 설립된 이후 단 한 차례만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하고, 매년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자체 현금으로 배당금을 충당해 오고 있다”며 “이익이 아닌 자본금을 계속 배당으로 써버리면 리츠가 보유한 순자산 가치(NAV)가 줄어 주식의 내재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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