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6일 11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NH농협금융의 1분기 실적 개선은 은행보다 비은행, 이자보다 비이자 부문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농협은행이 여전히 그룹 최대 이익원 자리를 지켰지만,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그룹 손익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86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140억원보다 21.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2조2143억원으로 7.3%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9036억원으로 51.3%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더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체 순익 개선을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다. NH농협금융의 1분기 비은행 부문 순익 기여도는 40.5%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28.2%에서 12.3%p(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대로 은행 부문 비중은 같은 기간 71.8%에서 59.5%로 낮아졌다.
계열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은 55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47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2082억원보다 128.5% 증가한 규모다. 단순 순익 규모만 놓고 보면 NH투자증권은 농협은행의 약 85% 수준까지 올라섰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은행과 달리 NH농협금융의 100% 완전자회사가 아니다. 그러나 58.93%의 지분율 반영 후 기준으로도 NH투자증권의 존재감은 컸다. 농협금융의 1분기 연결 기준 순익에서 NH투자증권이 기여한 금액은 2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9%다. 은행 다음의 보조축을 넘어, 그룹 이익 개선을 좌우하는 핵심 계열사로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손익 항목별로 봐도 변화는 뚜렷하다. NH농협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1억원(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 증가액은 3065억원(증가율 51.3%)으로, 이자이익 증가액의 두 배 수준이었다.
비이자이익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은 수수료이익이었다. NH농협금융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4758억원보다 60.5% 늘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이익도 4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을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도 증권업 부문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NH농협금융의 증권업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1분기 2737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25억원으로 늘었다. 자본시장 거래 회복과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그룹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은행과 비이자이익 확대를 단순한 체질 개선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1분기 실적 개선에서 NH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과 자산운용 실적은 주식 거래대금, 금리 흐름, 투자심리, 운용 성과 등에 영향을 받는다. 시장 환경이 우호적일 때는 수수료와 유가증권 운용 손익이 빠르게 늘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이 위축되면 실적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NH농협금융 입장에서는 비은행 부문을 키우되, 특정 계열사나 특정 수익원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결국 농협금융의 과제는 1분기 비은행 호조를 일회성 시장 효과에 그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 중심의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증권, 자산운용,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원을 얼마나 고르게 키우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