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4일 6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마키나락스의 상장 후 오버행 우려가 제기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만 38%대에 달하는 가운데, 초기 투자자들의 투자단가가 공모가 대비 크게 낮아 FI(재무적투자자)들의 조기 엑시트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상장 두 달 만에 유통 가능 주식 수의 절반 이상이 시장에 풀려 공모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회사 측은 기관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 물량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 방어는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키나락스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은 675만5207주다. 이는 공모 후 상장예정주식수 1755만4024주의 38.48%에 해당한다. 통상 신규 상장사의 유통 가능 물량이 많을수록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투자자 입장에선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상장 이후 단기간 내 추가 물량이 더 풀린다는 점이다. 마키나락스의 유통 가능 주식은 상장 후 1개월 뒤 720만9306주로 늘어나고, 2개월 뒤에는 920만4447주까지 증가한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대비 비중은 52.43%다. 상장 두 달 만에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이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물량으로 풀리게 된다는 얘기다.
마키나락스 주주 구성에는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가 포진해 있다. SK텔레콤과 네이버, GS, 한화세미텍 등 전략적 투자자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HB인베스트먼트 계열 투자조합, 얼머스인베스트먼트 계열 투자조합, 삼성증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 벤처금융과 전문투자자 보유분은 상장 후 1~2개월 내 의무보유가 해제된다.
특히 초기 투자자들의 투자단가가 낮다는 점은 엑시트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마키나락스는 2019~2020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투자를 유치했는데, 당시 발행가액은 무상증자 효과를 반영할 경우 현재 기준 약 4500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희망공모가 밴드 1만2500~1만5000원과 비교하면 공모가 기준 이미 2.8~3.3배 수준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2024년 말 투자자들의 발행가액도 주당 9200원으로, 공모가 하단 기준 수익권에 들어와 있다.
마키나락스는 지난 2024년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한 뒤 올해 IPO에 재도전하고 있다. 상장 시점이 한 차례 미뤄진 만큼 장기간 투자금을 묶어둔 FI들의 자금회수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존주주 중 VC와 FI 보유분 일부는 1개월 의무보유 대상이며, SK텔레콤과 네이버, GS, 한화세미텍 등 주요 SI 보유분은 상장 후 6개월 의무보유가 적용된다.
회사 측은 유통 가능 물량 부담과 관련해 기관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장 직후 유통 비중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주관사와 협의한 결과 기관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38% 수준의 유통 물량은 주가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이후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방어는 실질적인 사업 실적으로 증명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유통 가능 물량 출회와 의무보유 해제 이후 추가 물량 출회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키나락스는 2024년 상장 도전 당시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이번 상장 재도전 과정에서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주관사를 변경했다.
이에 대해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2024년 10월 상장 철회 이후 재도전에 나서는 만큼, 내부적으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쇄신해 (IPO에) 다시 도전하자는 취지에서 주관사를 변경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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