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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과 달랐던 실적, 주가는 연일 내리막
최태호 기자
2026.05.06 08:00:25
적자지속에 매출 추정치도 하회, 기업가치 거품 '논란'
이 기사는 2026년 4월 29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테라뷰홀딩스 IR북)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던 기술특례상장기업 테라뷰홀딩스가 코스닥 상장 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흑자전환을 약속했지만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연간 매출 추정치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주가 역시 공모가 밑으로 추락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라뷰홀딩스는 최근 사업연도에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테라뷰는 올해 1월말까지 2026사업연도(2025년 5월~2026년 4월) 3분기 회계가 완료됐다. 3분기말 영업적자는 323만 파운드(GBP, 한화 64억원)로, 전년 동기 328만 파운드의 영업적자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말 상장 당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고한 것과 대조된다.


영국기업인 테라뷰홀딩스는 지난해 12월 기술특례상장 전형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7사업연도의 추정 순익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2028사업연도까지 법인세 납부의무가 없고, 영업외손익을 별도 반영하지 않아 영업이익과 순익이 같다고 가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 달성이 기업밸류 달성의 핵심인 셈이다.

하지만 테라뷰홀딩스가 상장 후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하면서 당초 제시했던 기업가치 달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테라뷰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26사업연도 전체 추정치에 크게 못 미친 상황이다.


테라뷰홀딩스가 상장당시 제시한 실적 전망 추이. 2026사업연도(2025년 5월~2026년 4월)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출처=IR북)

테라뷰의 2026사업연도 예상 매출액은 1347만 파운드(265억원, 3분기말 환율 적용)인 반면, 3분기 누적 매출은 306만 파운드(60억원) 수준이다. 전체 추정치의 22.7%만 달성했다. 남은 1개 분기 동안 3분기 누적분의 3배 이상을 벌어야 당초 추정치 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시점에서 테라뷰의 추정실적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테라뷰의 매출엔 계절성이 없기 때문이다. 테라뷰는 지난해 11월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매출액과 관련해 별다른 계절성이 확인되지 않으며, 기존 사업연도에도 매출이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기술을 활용해 비파괴 검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사가 주요 고객사다. 전방사업의 경우 시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검사 수요 역시 견조하지만 테라뷰의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주가 역시 하락세다.


상장 초 한때 공모가 8000원의 2.5배인 2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이달 들어 7000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공모가 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상장 당시 공모가가 기업가치(주당 1만2066원)에 할인율을 적용해 책정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상장 당시 테라뷰는 미래 매출을 추정하며 고객들이 제품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수주우위' 단계나 샘플 테스팅을 진행하는 'Trial' 단계의 제품도 다수 포함시켰다. 2026사업연도 매출 기준 수주확정 물량은 전체 매출의 37%에 불과했다.


테라뷰홀딩스는 3분기 누적분과 사업연도 전체 매출액의 괴리가 큰 이유에 대해 매출 인식 시점 차이를 제시했다. 수주 직후 매출로 곧장 인식되는 구조가 아니라 장비 반입 이후 고객사의 검수까지 완료돼야 매출로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영업적자는 수주 부족이 아닌, 일시적인 비용 인식에 기인한다고 해명했다.


테라뷰홀딩스 관계자는 "반도체 검사장비 특성상 시점상 간극이 생길 수 있다"며 "현재 고객사 수주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는 견조한 수준으로, 영업적자는 영국 기업의 코스닥 상장이라는 툭수성에 기인한다"며 "상장 과정에서 영국 회계법인의 감사, 국내 병행 자문이 수반되면서 일회성 성격의 자문·법무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수주 현황은 회사 측의 해명과는 다르다. 테라뷰의 3분기말 수주 합계는 252만 파운드로, 해당 수주분을 4분기 내에 모두 매출로 인식해도 합계액이 558만 파운드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1347만 파운드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테라뷰홀딩스 관계자는 4분기 내에 목표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연내 인식여부를 현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향후 예상 매출액과 실제 실적의 차이가 발생하면 그 배경과 원인을 상세히 공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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