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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클라우드 성과 본격화…턴어라운드 '마중물'
임성윤 기자
2026.05.01 07:00:22
비핵심 계열사 절반으로 '뚝'…뼈 깎는 조직효율화 결실
이 기사는 2026년 4월 3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제공=NHN)

[딜사이트경제TV 임성윤 기자] NHN은 미래의 밥으로 점찍은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NHN이 비핵심 자회사를 대거 정리해 고정비 부담을 줄인 가운데 클라우드 및 GPUaaS(GPU 서비스) 부문의 본격적인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 흐름 역시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1998년 한게임으로 출발한 NHN은 한때 국내 웹보드게임과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 인터넷 기업이었다. 이후 네이버와의 분할을 거치며 웹보드 게임 사업을 중심축으로 삼았고, 페이코를 앞세운 결제·광고, NHN커머스와 NHN벅스 등 커머스·콘텐츠, 기술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하지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계열사 급증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NHN은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의 실적 부진이 부진하자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계열사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했다. 아울러 게임과 전자결제 사업 부문에서 축적한 대규모 데이터 처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사업을 새로운 핵심 축으로 낙점했다. 그 결과 최근 들어서는 과거 게임·결제·커머스 중심의 종합 IT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사업 구조 재편의 결실은 GPUaaS와 공공 클라우드 수주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가시적인 실적 반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NHN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조516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32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급증하는 기업들의 AI 전환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하면서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 구조를 확립한 점이 전사 흑자 달성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증권가 또한 NHN의 클라우드 사업이 정부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와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간 추진해온 조직 효율화 작업이 결실을 보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GPUaaS 사업 확대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NHN의 체질개선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배경으로 강도 높은 비용효율화 작업을 꼽고 있다. 고정비 부담이 큰 클라우드 사업특성상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선 전사적인 비용 통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NHN은 게임·커머스·콘텐츠 등 핵심 사업을 제외한 자회사 효율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2년 120개에 달하던 계열사 수는 지난해 60개로 대폭 축소됐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3%에서 5.2%로 대폭 개선됐다.


미래 먹거리인 GPUaaS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주도의 AI 인프라 사업과 맞물려 GPU 자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AI 컴퓨팅 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의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전체 GPU 1만3000장 중 절반이 넘는 7656장을 확보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뼈를 깎는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방어막을 갖춘 상태에서 고부가가치인 GPUaaS 매출이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하면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NHN 관계자는 "NHN클라우드가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팩토리 공급자로서, 빠르게 증가하는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대표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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