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30일 17시35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미림 기자]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지식산업센터 ‘구리 갈매 휴벨나인’이 분양률 90%에도 불구하고 공실률 25%, 소송 67억원, 재무부담 761억원이라는 ‘3중 리스크’로 돌아왔다. 책임준공 약정이 작동하면서 미수금과 현금 유출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분양자들이 시행사인 갈매피에프브이를 상대로 분양대금 및 계약금 반환 소송 등 총 10여 건의 법적 대응과 함께 분양 취소를 요구했다.
해당 사업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갈매피에프브이가 시행을 맡고 신세계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구리도시공사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구조다. 준공된 사업장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위치, 연면적 14만9736㎡(4만5295평)에 지하 3층, 지상 10층으로 조성됐다. 2020년 5월에 착공해 2024년 3월 준공됐다.
겉으로는 성공적인 분양이었다. 선분양 당시 90%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하며 사업은 순항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준공 이후 계약 해지와 잔금 미납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수분양자들이 분양대금 반환 및 계약 취소 소송에 나서면서 현재 확인된 소송 규모만 67억원을 넘어섰고, 공실률도 25% 이상으로 치솟았다. 계약률로 포장된 분양 성과가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붕괴된 셈이다.
문제는 이 리스크가 시공사로 전이됐다는 점이다. 신세계건설은 갈매피에프브이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 456억원을 떠안은 데 이어, 2024년 중 중도금 대출 305억원까지 대위변제했다. 책임준공 약정이 단순 보증을 넘어 ‘현금 유출 트리거’로 작동한 구조다.
결과적으로 해당 사업장에서 발생한 부담은 총 761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이는 신세계건설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1603억원)의 약 47%에 해당한다. 이미 지난해 영업손실 1984억원, 당기순손실 2965억원을 기록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현금 부담은 재무 안정성을 직접적으로 훼손하는 수준이다.
신세계건설 측은 “책임준공 약정에 따른 보증 의무를 이행한 것”이라며 “수분양자와 시행사 간 소송에서 당사는 단순 도급사 지위”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분양률 중심의 사업 판단이 갖는 한계를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책임준공 구조에서는 분양 실패와 금융 리스크가 시공사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건설사들의 PF 사업 참여 기준이 한층 보수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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