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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김요한 부사장, 홀로서기 나섰다
이태웅 기자
2026.04.29 07:00:22
①서울도시가스향 일감 비중 사실상 0%…용역 대신 상품 유통, 수익성 악화 과제
이 기사는 2026년 4월 27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서울도시가스(SCG)그룹 오너 3세인 김요한 부사장이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부사장의 개인회사인 SCG솔루션즈가 지난 10여 년 간 서울도시가스와의 내부거래로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사실상 제로(0) 수준까지 줄인 까닭이다. 문제는 서울도시가스향 매출이 줄면서 SCG솔루션즈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이다. 이에 SCG솔루션즈의 수익 개선 여부가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할 잣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SCG솔루션즈는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장남인 김요한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도시가스와 관련된 용역관리·배관설비 공사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미국 IT 기업인 델 테크로놀로지스 등과 총판 계약을 맺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전산기기에 대한 유통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서울도시가스와의 내부거래다. 도시가스와 연계된 용역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 SCG솔루션즈는 그동안 서울도시가스를 통해 수백억원의 매출을 거둬왔다. 하지만 SCG솔루션즈는 지난해 서울도시가스로부터 백만원 남짓의 매출만 올리면서 수익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10년(2016~2025년)간 SCG솔루션즈가 서울도시가스로부터 인식한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2016년 99억원(전체 매출 대비 11.9%) ▲2017년 94억원(10.6%) ▲2018년 159억원(14.2%) ▲2019년 330억원(17.9%) ▲2020년 339억원(15.2%) ▲2021년 329억원(12.4%) ▲2022년 338억원(10.9%) ▲2023년 371억원(12.9%) ▲2024년 391억원(11%) 순으로 연평균 18.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내부거래를 통해 거둔 매출은 156만원에 불과했다. 그동안 전체 매출의 13% 가량을 차지했던 서울도시가스향 매출 비중이 지난해 사실상 0%가 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SCG솔루션즈의 서울도시가스 의존도가 낮아진 배경으로 김요한 부사장의 승계 이슈를 꼽고 있다. 김 부사장의 부친인 김영민 회장이 고령(1945년, 81세)에 접어들면서 최근 SCG그룹이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사장이 보유한 서울도시가스 지분율은 0.02%에 불과하다. 서울도시가스의 경영권을 완전히 물려받기 위해서는 부친인 김영민 부회장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 36.11%를 증여받아야 한다. 해당 지분가치는 3604억원에 달한다. 즉 승계 실탄을 마련해주기 위해 김 부사장의 개인회사에 막대한 일감을 몰아줬다는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문제는 SCG솔루션즈의 수익성이다. SCG솔루션즈는 서울도시가스에서 받았던 일감이 줄어든 만큼 이를 상쇄하기 위해 총판 계약을 통한 하드웨어 등 상품 유통 사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유통사업의 매출원가율은 최근 5년간 평균 92.8% 수준으로 용역·공사사업(81.3%) 대비 높다. 이렇다 보니 SCG솔루션즈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3294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35.9%나 급감한 105억원에 불과했다. 


김 부사장 입장에서는 SCG솔루션즈를 통해 승계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개인회사의 수익 악화로 막막해진 상황에 노출된 셈이다. 이에 SCG솔루션즈의 수익 개선 여부가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SCG그룹 관계자는 "서울도시가스로부터 외주 서비스 사업을 수주해왔는데 본업인 상품 유통 쪽에 집중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결정한 데에 따른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델 테크로놀로지스 이외에도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고객사를 확장해 나가는 등 마진이 높은 유통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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