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21일 15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JB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자기자본이익률(ROE) 10%대에 안착했다.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ROE를 유지한 데 이어 총주주환원율 45%까지 올리며,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보여줬다. JB금융의 밸류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배당 확대보다 높은 자본효율을 실적으로 입증했기 때문이다.
JB금융이 타 지방금융지주들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배경은 단순한 실적 규모보다 수익성의 '질'이다. 지난해 기준 JB금융의 ROE는 12.4%를 기록하며 7%대인 BNK금융이나 iM금융과 큰 격차를 보였다. JB금융 측에서도 이를 '업종 최상위 수익성'이라고 직접 표현했다.
실제 2021년 이후 JB금융의 ROE는 12%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NK금융이나 iM금융이 ROE 9~10%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JB금융은 이미 두 자릿수 ROE를 증명한 상태다.
이러한 고수익성의 핵심이 되는 지표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이다. JB금융은 지난해 9월 발표한 공식 자료에서 '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본을 많이 소모하는 고위험 자산 대신, 자본 부담이 적으면서도 마진이 높은 자산 위주로 체질을 개선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2019년 1.24%에 불과했던 RoRWA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25년 연간 기준 1.91%까지 상승했다.
이 지표를 통해 JB가 단순히 대출을 많이 늘려 ROE를 높인 게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원화대출 성장률은 5.3%였지만, RWA 성장률은 3.9%에 그쳤다.
자산은 키우되 자본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 늘리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같은 자본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구조가 가능해야 높은 ROE가 유지될 수 있다. 이 점에서, JB금융의 밸류업은 배당보다 '자본효율 관리'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5년 이자이익은 2조449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2945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그 결과 총영업이익은 2조3395억원으로 5.6% 성장했다. 대손충당금전입은 479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하게 유지되며 안정적인 비용 관리가 이뤄졌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의 기여가 컸다. 키움증권은 "JB우리캐피탈이 2025년 연결순이익 2815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어나 그룹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총자산이 17.4% 증가했고, 이자이익도 12.8% 늘어 핵심 이익이 한 단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일회성 유가증권 이익에 기대기보다, 캐피탈을 포함한 고수익 자산 기반 사업이 그룹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이 독보적인 수익성은 과감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45%를 달성한 JB금융은 올해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결산배당 산정 과정에서 현금배당성향을 28%에서 30%로 높이고,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17%에서 15%로 조정했지만 총주주환원율은 그대로 유지했다.
JB금융은 중장기 목표로 ROE 15%, 총주주환원율 50%,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 PBR 1배를 제시했다. 특히 2027년 이후에도 PBR 1배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주주환원율을 더 높이고 RWA 성장률은 더 낮추는,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까지 공식화했다.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밸류업 과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도 JB금융의 가장 큰 무기로 ROE를 꼽고 있다. 키움증권은 JB금융의 전망에 대해 "은행주 중 가장 높은 12% 이상의 ROE 전망치를 감안하면 목표 PBR은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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