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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순익·자산 양극화…10위권에 지방 '전무'
김국헌 기자
2026.04.18 07:00:22
OK·SBI 두곳이 저축은행 전체 순익의 67% 차지
순익 20위권에 지방 저축銀 4곳 뿐…자산 20위권엔 2곳 불과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저축은행 업계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과 자산 10위권 내에 지방 저축은행이 전무한 가운데 서울 기반의 양대 저축은행인 SBI·OK저축은행이 전체 순이익의 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에 따르면, 2025년 저축은행 순이익 1~7위까지 서울 영업권역을 가진 저축은행들이 차지했다. 8~10위는 인천·경기 지역 저축은행들이 이름을 올려 10위권에 지방 저축은행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범위를 20위권으로 넓히면 스마트, 우리금융, 더블, 대한저축은행 4곳이 20위권에 들었지만, 수도권에 지점이 없는 지방 저축은행은 2곳에 불과했다.


순이익 12위 스마트저축은행은 광주에 본점을 뒀지만 영업점 4곳 중 절반이 수도권에 있다. 서울, 분당, 제주(출장소)에 지점과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16위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영업점 3곳 중 2곳이 서울 강남구와 중구 을지로에 있다. 본점은 청주지만, 영업 기반이 서울에 더 많아 사실상 서울 저축은행인 셈이다.


17위 더블저축은행과 19위 대한저축은행만 수도권에 지점이 없는 순수한 지방 저축은행이다. 두 저축은행 모두 광주광역시에 본점 한 곳만 두고 있다.


OK·SBI 전체 순익의 67%…둘 다 이자수익 감소


특히 양대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1659억원)과 SBI저축은행(1131억원) 순이익 합계는 2790억원으로, 저축은행 79곳의 합산 순이익 4168억원의 67%를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대손비용이 감소한 데다,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감소분을 유가증권 투자 이익(1863억원)으로 상쇄한 영향이 컸다. OK저축은행은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iM금융지주 등 지방은행 금융지주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면서, 금융지주 투자에서 재미를 봤다. 계열사 지분율을 합치면 iM금융지주 최대주주다.


다만 대형사들도 이자수익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1조1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03억원(7.0%)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1조1769억원으로,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1997억원(14.5%) 감소했다.


자산 20위권에 지방 저축은행 2곳뿐


자산 양극화는 더 심해서, 10위권에서 자산 3위 한국투자저축은행(인천·경기)을 제외하고 모두 서울 저축은행이었다.


20위권에서 지방 저축은행은 우리금융저축은행(18위)과 고려저축은행(19위)으로, 수도권에 영업점이 없는 지방 저축은행은 고려저축은행이 유일했다. 고려저축은행은 부산에 본점과 지점 총 3곳을 운영 중이다.


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3년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현재로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대체할 수익원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48%인 38곳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이 고전하자, 금융 당국은 하반기에 저축은행 영업구역 내 중견기업 대출을 열어주기로 했다.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중견기업 대출을 내줄 경우 영업구역 내 의무 신용공여에 넣을 수 없었는데, 이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지방 저축은행은 자신의 영업구역 안에서 개인·중소기업 대출을 40% 이상 내주도록 규제를 받는다. 수도권의 경우 의무 신용공여비율은 50%다.


또 저축은행이 핀다 등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플랫폼에서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도록 지난 1월 말 온투업 연계투자 저축은행을 기존 20곳에서 49곳으로 확대했다. 전체 저축은행 79개 가운데 62%가 온투업 플랫폼에서 중금리대출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하반기에 대형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보유 한도를 확대하면서, 저축은행 여유자금이 증시로 흘러들도록 물꼬를 텄다.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총 보유한도인 자기자본의 100% 이내를 유지하면서, 종목별 재량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식의 경우 50%에서 100%로, 비상장주식은 10%에서 20%로, 집합투자증권은 20%에서 40%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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