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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변화…자금 운용 '시험대'
임성윤 기자
2026.04.21 07:00:22
현금 여력 충분한 만큼 성장 위한 투자 지속해 나갈 것이란 입장
이 기사는 2026년 4월 16일 13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의 빅 IP 프랜차이즈 전략 개요 (사진=크래프톤 IR)

[딜사이트경제TV 임성윤 기자] 크래프톤의 부채비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외환손실과 공격적 인수합병(M&A)에 따른 영업권 손상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신작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자금 운용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크래프톤은 현금 여력이 풍부한 만큼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상법 개정 논의와 맞물린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고려할 때 투자 전략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26개 프로젝트에 달하는 신작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저변을 넓히고 있다. PUBG 스튜디오를 비롯해 블루홀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 5민랩, 인조이스튜디오 등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바탕으로 '빅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크래프톤은 확보한 신작 가운데 12개의 타이틀을 향후 2년 내 선보이고, PUBG 중심 구조를 넘어 신규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해 매출원을 다변화 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매출 다각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핵심 IP인 배틀그라운드의 탄탄한 현금창출력과 무관치 않다. 그간 이 회사는 배틀그라운드 IP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신작에 투자해 왔다.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만 봐도 ▲2023년 6623억원 ▲2024년 9079억원 ▲2025년 9894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핵심 IP가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 크래프톤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크래프톤의 자금 운용 방식이 과거보다 복합해지고 있다. 그간 내부 유동성을 통해 스튜디오 투자 및 지분 투자, 신작 개발비를 집행하면서 부채 부담 확대가 제한적이었지만, 지난해 대규모 M&A를 단행한 이후 차입금과 영업성 부채를 인식하며 재무 구조에 적잖은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2024년만 해도 크래프톤의 부채총계는 1조903억원에 불과했으나 일본 ADK홀딩스 등을 사들인 지난해 외상매입금과 미지급금, 미지급비용, 리스부채 등으로 인해 2조2495억원을 기록하며 106.3%나 급증했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자금 배분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가 커지면서 현금 유출 요인이 확대된 가운데 대형 인수와 지분 투자, 신작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라 자금 운용 부담이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크래프톤의 밸류업 계획만 봐도 올해부터 3년 간 1조원 이상을 주주환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정책이 잉여현금흐름(FCF)과 투자 집행 규모를 반영해 자사주 매입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에는 감액배당 3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7000억원 이상을 병행하는 구조로 환원 강도가 한층 높아진 셈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여전히 현금을 벌어들이고는 있지만, 지금은 신작 개발비와 인수 자금, 주주환원 재원이 동시에 필요한 시기"라며 "이런 구조에서는 과거보다 자금 배분 우선순위와 운용 전략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차입금이 증가한 부분은 크래프톤의 신규 차입이 아니라 ADK에 기존에 있었던 몫"이라며 "현금 및 영업현금으로 다른 사업들도 충분히 전개가 가능하므로,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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