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16일 0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올해 은행장 겸직 체제를 끝낸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차원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재편해, 중장기적으로 그룹 당기순이익의 40%를 비은행 계열사에서 창출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은행 부문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현재 7%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황 회장은 그동안 iM금융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임해 왔지만, 지난 1월 강정훈 신임 iM뱅크 행장이 취임하면서 회장·행장 겸직 체제는 종료됐다.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도기에는 황 회장이 행장 역할을 함께 맡아 조직 안착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지주와 은행의 역할이 분리된 만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강 행장이 시중은행 영업망 확대와 현장 영업 실행을 맡는다면, 황 회장은 지주 차원의 밸류업 전략·자본 배분·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는 구조다. 분리경영 체제 전환이 단순 인사 변화가 아니라, 그룹 차원의 수익구조 재편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인 셈이다.
이러한 분리경영 체제 속에서 황 회장이 추진하는 주요 과제는 비은행 부문 강화다. iM금융은 중장기적으로 그룹 내 비은행 순익 기여도를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은행의 이자 중심 수익구조만으로는 자본 소모가 큰 탓에 ROE와 기업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증권·캐피탈·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체력을 키워 수익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비은행 강화는 iM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달성과 직결된다. iM금융은 앞서 2024년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7년까지 1단계 목표로 △ROE 9% △보통주자본비율(CET1) 12.3% △총주주환원율 40%를 내걸었다. 최종적으로는 ROE 10%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핵심 수익성 지표인 ROE다. 주주환원율은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40%를 향해 가고 있지만, 증권가가 바라보는 iM금융의 예상 ROE는 여전히 7%대에 머물러 있다. 총주주환원율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은행 이익 의존도가 유지될 경우 현재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개선하기는 어렵다. 비은행 이익 기여 확대가 필수 과제가 된 것이다.
지난해 계열사별 실적은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 40% 달성의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나타냈다. 지난해 iM금융 계열사 당기순이익은 iM증권 756억원, iM캐피탈 540억원, iM라이프 2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iM증권은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이 대폭 줄어들며 분기마다 흑자를 내는 뚜렷한 정상화 흐름을 보였고, iM캐피탈은 영업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익 체력을 늘렸다. 반면 iM라이프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45.5% 대폭 하락하는 등 계열사별 편차가 나타났다. 비은행 부문 전체의 동반 성장보다는 특정 계열사 중심의 실적 회복이 확인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iM금융의 실적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비은행의 개선세를 지목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iM증권 등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를 iM금융의 연간 순익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했다. 은행 본업의 대출 성장이 규제와 자본 통제 등으로 막힌 상황에서, 비은행 자회사들이 실질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40%라는 목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부문별 과제가 명확하다. iM증권은 PF 리스크를 털어냈지만 업권 특성상 내재된 실적 변동성을 통제해야 한다. 외형 성장에 성공한 iM캐피탈은 오토금융 중심의 자산 확대 속에서 부실을 막는 건전성 관리가 동반돼야 하며, iM라이프는 실적 반등을 위한 영업 마진 확보가 시급하다.
따라서 각 계열사의 안정적인 이익 기반 확보가 분리경영 체제 도입 이후 주요 과제로 평가된다. 유안타증권은 "1분기에는 캐피탈 자회사의 오토금융 위주 성장으로 비은행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체력 개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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