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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캐피탈과 계열사 중복…합병vs병존 '갈림길'
김국헌 기자
2026.04.17 07:00:21
이 기사는 2026년 4월 16일 10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지난 3월 KG그룹 컨소시엄에 케이카와 케이카캐피탈을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케이카캐피탈이 올해 하반기부터 KG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전망이다. KG그룹 KG캐피탈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중복되는 상황에서 두 캐피탈사를 합병시킬지, 병존시킬지 주목된다.


한앤코는 지난 3월 31일 KG스틸(옛 동부제철)에 국내 최대 인증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지분 72.19%를 약 5500억원에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매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양측이 합의하면 최장 2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견 PEF 운용사 캑터스 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를 포함한 KG그룹 컨소시엄은 케이카 전속(캡티브) 중고차 할부금융사 케이카캐피탈 지분 100%도 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케이카와 분리 매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케이카캐피탈의 신용등급은 상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일 케이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하면서 "영업기반의 안정성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케이카캐피탈, KG캐피탈과 합병 시 25위 도약


문제는 KG그룹 내에 KGM(KG모빌리티) 전속 신차 할부금융사 KG캐피탈이 있다는 점이다. 통상 캐피탈사 2개사를 운영하는 그룹이 드물다는 점에서 KG그룹이 특별한 이유 없이 캐피탈사 두곳을 따로 경영할 가능성은 낮다.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합병이 합리적이다.


주요 사업부터 자산 규모, 수익성까지 케이카캐피탈이 KG캐피탈보다 우위에 있다. 


케이카캐피탈은 캐피탈사 51곳 중 자산 순위 27위로 중위권인데 반해 KG캐피탈은 40위로 하위권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카캐피탈의 지난해 말 자산은 7458억원으로, KG캐피탈 자산(1448억원)의 5배를 넘는다. 두 캐피탈사 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8906억원으로, 25위권 캐피탈사로 올라선다.


이와 관련해 KG그룹 관계자는 "아직 실사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고, 인수는 6월 말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캐피탈 계열사들을 어떻게 할지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두 캐피탈사 병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불가피


두 캐피탈사를 따로 운영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신한금융그룹에서 신한캐피탈이 신한카드에 소매금융을 넘기고, 기업금융에만 집중한 전례도 있다.


수익성이 뛰어난 케이카캐피탈이 KG캐피탈의 신차금융을 넘겨받고, KG캐피탈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식으로 교통 정리를 할 가능성도 있다. 케이카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중고차 할부금융 단일 구성이어서, 신차금융으로 사업을 다각화 할 경우 수익기반이 확대되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적자를 겨우 면한 KG캐피탈은 지난달 20일 대표이사를 조재형 전 메이슨캐피탈 대표로 교체하면서, 신사업 추진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조 신임 대표는 기업금융 전문가로 대신증권에서 IB본부장, 커버리지본부장을 역임하고,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메이슨캐피탈 대표를 지냈다.


KG그룹과 인연이 깊은 캑터스PE가 지난해 5월 메이슨캐피탈 지분 46.3%를 리드코프에 매각하면서, 조 대표가 사임했다. 메이슨캐피탈의 주력 사업은 채권추심, 신기술사업금융, 유가증권 투자 등이다.


캑터스PE는 ▲2019년 동부제철(현 KG스틸), ▲2022년 쌍용자동차(현 KGM), ▲2026년 케이카·케이카캐피탈 인수에서 KG그룹과 손발을 맞춰왔다.


한편, KG캐피탈의 전신은 쌍용차 전속 금융사인 SY오토캐피탈로, 쌍용차와 KB캐피탈이 합작해서 2015년 10월 설립했다. KB캐피탈이 지난 2023년 5월 SY오토캐피탈 지분 49%를 KG이니시스에 넘기면서, KG그룹의 100% 자회사로 출범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G캐피탈은 출범하던 해인 2023년 순익 20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 13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흑자 전환했지만, 순이익 5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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