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1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Sh수협은행(이하 수협은행)이 지난해 ‘순익 3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 성과를 이뤘지만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수익성을 가늠할 기초 체력 자체가 저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한 신학기 수협은행장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수협은행의 연간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가까이 증가한 31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 '연간 순익 3000억원(세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부합하는 수치다. 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245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익 증가의 배경이 충당금 전입액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수협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1410억원으로 전년 전입액 1917억원 대비 26% 가량 감소했다. 일종의 ‘리스크 방파제’ 역할을 하는 충당금은 쌓을수록 순익에 ‘마이너스(-)’ 형태로 반영된다. 충당금을 덜 쌓을수록 순익은 그만큼 더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충당금 변수를 제외한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은 지난 2024년 4927억원에서 지난해 4523억원으로 8% 이상 줄어들었다. 충전이익은 통상 은행권에서 생산성,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당기순익 자체는 늘어났지만, 변수를 제외한 실질적인 수익성은 사실상 악화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타 수익 지표에서도 동일한 흐름이 나타난다. 지난해 수협은행의 연간 이자이익은 약 987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약 1% 소폭 감소했다. 비이자익의 핵심인 수수료익의 경우 87억6800만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58%나 감소했다. 최근 수협은행 뿐 아니라 대다수 은행이 비이자익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흐름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수협은행 측은 "지난해 초 감독당국 발 부동산PF 수수료 지침 제정,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감독규정 개정(중도상환수수료 수취요건 강화)의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시발점이라는 평가 속에 인수한 Sh수협자산운용(前 트리티니자산운용)도 아직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h자산운용은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물론 지난해 9월 최종 인수한 만큼 오롯이 수협은행 자회사로서 거둔 성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기대만큼의 시너지는 아직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9월 인수 당시 1500억 수준이었던 Sh수협자산운용의 운용수탁고는 은행의 투자일임 및 펀드 집행을 통해 올해 3월 말 기준 3.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중 '단종 증권형 공모 운용사' 전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수협은행 영업점과의 시너지를 제고할 계획이라는 게 수협은행 측 설명이다.
당장 신 행장의 당면 과제 또한 비이자익 개선을 통한 실적 회복이 될 전망이다. Sh수협 자산운용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비이자익을 비롯한 순익 전반에 일정 부분 기여도 또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기존 수협은행의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눈에 보이는 실적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