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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변경 1년, 상폐 위기 고조
성우창 기자
2026.04.08 18:42:54
① 실적 악화·감사보고서 지연에 우려 커져…제출기한 7일 주목
이 기사는 2026년 4월 3일 15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코넥 사옥. (사진=네이버 지도)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스코넥이 최대주주를 상대로 자금 수혈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에선 오히려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만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메타(구 유니콥)의 자체 자금 조달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최근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일부 주주들은 감사보고서 미제출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코넥은 최근 감사자료 제출 지연으로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를 제때 수령하지 못했다. 현재까지도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3월 23일 스코넥은 기타 경영사항 자율공시를 통해 감사보고서 제출 및 공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오는 7일이다. 이에 따라 지난 달 31일로 예정됐던 제25기 정기주주총회도 이달 7일로 연기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통상 내부 통제 시스템 붕괴나 숨겨진 부실 등 중대한 악재가 임박했다는 징후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외부감사인은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회사에 제출하고, 회사는 이를 당일 즉시 공시해야 한다. 끝내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 포함)를 법정 제출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은 경우 즉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또한 지연 제출 상태가 끝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더불어 보고서를 냈더라도 감사의견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인 경우에도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글로메타가 스코넥의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지는 약 1년이 지났지만,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사태를 겪으며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코넥은 2002년 창업주 황대실 전 대표가 설립해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 해 3월 글로메타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당시에도 글로메타의 실체를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다. 2024년 기준 재무상황이 부실했던 데다, 2025년 반기보고서까지만 해도 글로메타의 최대주주는 '앤트버즈'로 표기됐기 때문이다. 앤트버즈는 서창수 씨, 진경미 씨, 박민우 대표 등이 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의 기업이었다.


앤트버즈가 과거 상장폐지된 비케이탑스, 퀀텀온 사건에 연루된 이력도 논란이 됐다. 앤트버즈는 2022년 비케이탑스의 감사의견 거절 직전 주식 매매계약을 파기하고 보유 주식을 처분해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받았다. 주요 주주들이 퀀텀온의 경영진으로 활동한 이력도 존재한다.


글로메타의 스코넥 인수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당초 에이케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인수 주체였으나, 양수도 당일 인수자가 글로메타 등으로 변경됐다. 에이케이파트너스의 이수형 대표가 스코넥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우회 인수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2025년 10월경 스코넥은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CB는 와이즈프라퍼티스가 30억원, 골든파크파트너스가 10억원을 인수했으며, 조달 자금은 지난달 계약을 체결한 제주비케이 인수(총 150억원 규모) 잔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해당 공시에서 글로메타의 최대주주가 앤트버즈가 아닌 '와이즈프라퍼티스'로 바뀌어 표기됐다. 스코넥 인수가 이뤄지고 반년 만에 앤트버즈가 퇴장하는 등 지배구조 전환이 일어났다. 사명이 유니콥에서 글로메타로 바뀐 것도 이 시기다.


이에 당시 스코넥 내부 관계자는 에이케이파트너스가 당초 인수 주체로 나선 배경과 유니콥으로 변경된 사유 등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수형 대표가 과거 15억원 규모의 사기 피해를 본 현 스코넥 실질 경영진 측을 구제해 주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다. 이들은 당초 에이케이파트너스를 내세워 스코넥 경영권을 인수하고자 기획했다. 다만 이수형 대표는 스코넥 경영진과 갈등 끝에 4개월만에 이사진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양수도 계약 당일 급박한 일정 문제로 유니콥을 전면에 세우게 됐다는 것이다. 이때 인수 자금이 부족해 와이즈프라퍼티스가 25억원을 대여하고, 75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등 핵심 자금을 지원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의문은 남는다. 와이즈프라퍼티스 역시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8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기 때문이다. 스코넥 인수자금 역시 외부자금 차입으로 조달한 정황이 분명한 상황에서, 황대실 전 대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스코넥 인수 과정은 '무자본 M&A'라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메타의 인수 후 1년이 지나도록 스코넥의 경영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새롭게 추진한 신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4·5·6회차 CB만 회사의 재무부담으로 남았다. 주가 역시 2025년 최고가(4월 23일 장중 5041원)에서 현재 500원대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종목)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스코넥은 최대주주인 글로메타를 상대로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스코넥은 이번 조달 자금 전액을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시장조사비 투자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435만4136주가 신규 발행되며, 총 발행주식 수는 기존 2163만335주에서 2598만4471주로 늘어난다. 신주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주가 764원에서 9.9%의 할인율을 적용해 689원으로 확정됐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7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1일이다.


스코넥 최대주주인 글로메타는 이번 증자를 통해 신주 435만4136주를 추가로 배정받게 되며, 이는 유상증자 후 전체 발행주식의 약 16.76%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경영상 목적 달성 및 투자자의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신주 전량은 한국예탁결제원에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그간 스코넥의 실적 부진을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예견된 수순이다. 스코넥이 공시한 2025년 잠정 연결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적자 폭은 63% 커졌고, 순손실 규모는 228% 급등했다.


작년 한 해 지출한 영업비용만 189억원, 영업외비용이 105억원에 달하는데, 2025년 말 기준 보유 현금은 85억원, 단기금융상품이 2억5000만원에 불과해 자금조달이 필연적인 상황이다.


다만 글로메타 역시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 대부분을 외부에서 차입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시에 따르면 글로메타는 2024년 결산 실적만 확인되는데, 당시에도 자기자본이 7억원, 매출액 4억원, 순이익이 100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딜사이트경제TV는 스코넥 측에 추가 취재를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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