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7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자사앱 고도화를 목적으로 전략투자했던 IT 솔루션 기업 푸드대시를 관계기업에서 제외하고 보유 RCPS(상환전환우선주) 전액을 평가손실로 반영했다. 지난해 단행한 푸드대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의적 영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교촌에프앤비가 관계 정리에 앞서 공동 개발한 주문앱을 양수해 내재화를 끝마쳤다는 점이다. 이에 교촌에프앤비가 독자적으로 디지털 역량 키우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포기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푸드대시 RCPS 8319주를 15억원에 취득했다. 당시 모바일 소비가 급증하자 자사 주문앱 경쟁력 제고와 고객데이터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이후 투자협약상 지분율을 20%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던 터라 교촌에프앤비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RCPS 7720주(15억원)를 추가 취득했고, 2024년 푸드대시를 관계기업으로 편입시켰다. 그 결과 2022년 398만명에 불과했던 주문앱 누적 회원수가 지난해 733만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두 회사의 동행은 1년 만에 깨졌다. 지난해 푸드대시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교촌에프앤비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관계기업 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촌에프앤비는 보유하고 있던 푸드대시 RCPS 1만6039주에 대한 공정가치 30억원을 전액 평가손실로 처리했다. 이는 푸드대시가 연간 10억원의 매출도 내지 못했던 데다, 2024년을 기점으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성장성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던 결과로 해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3월, 푸드대시와 공동개발한 교촌 주문앱을 18억원에 양수도 한 부분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핵심 자산을 내재화한 뒤 관계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RCPS는 배당이나 상환을 통한 수익 회수가 핵심인데 푸드대시가 수년째 적자를 이어온 상황에서 투자 실익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교촌에프앤비 디지털혁신본부장(상무)으로 재직하며 푸드대시 공동대표를 겸직하던 김홍균 씨가 지난해 11월 퇴사하면서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현재 교촌치킨앱 운영은 본사 내재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자사앱을 통해 배달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앱 주문 비중 증가는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가맹점 상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앱을 중요한 고객 접점이자 핵심 데이터 채널로서 내부 역량을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필요한 영역에서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도 유연하게 병행해 최적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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